【고양시 마을 이야기 열두 번째】

XII. 화전동(花田洞)

화전동은 고양시 중심에서 남쪽 방향에 위치한 마을이다. 경의선 화전역과 일산과 수색을 잇는 승전로가 지나고, 마을에는 망월산과 봉산이 있다. 화전동에는 산과 들 그리고 꽃이 많아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꽃이 많아 향기가 넘치는 화전동 마을

1. 화전동 현황
▲행정동 : 화전동
▲법정동 : 화전동(일부지역 제외), 향동동, 덕은동 일부
▲인구 : 5,855명(2,902세대) / 15통 82반
▲면적 : 7.30㎢
▲주민센터 : 경기도 덕양구 중앙로 131

2. 마을의 변천사
▲ 고양군 신도면 화전리.향동리.덕은리 > 고양군 신도면 화전출장소 > 고양군 화전읍 >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화전동 주민센터 전경

3. 마을지명 유래
(1) 화전동(花田洞)
화전동의 지명 유례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마을에 수 많은 꽃이 피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두 번째는 본래 이 마을이 한강 방향으로 튀어나온 형상을 하고 있어서 ‘곶밖’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 ‘곶밖’이 꽃밭으로 변하였고, 한자로 옮기면서 화전이라 불렀다고 한다. 세 번째는 땅이 척박하여 마을에 나무를 불질러서 ‘화전(火田)’을 일구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화전(花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경의선이 지나는 화전역

화전동 지명은 조선시대 후기의 기록에도 나와 있으며, 1755년 영조년간 기록에는 77호가 살았다고 한다.
화전동의 자연촌락으로는 안동네, 밤나무골, 왜정관사, 벌말, 막거리 등이 있으며, 지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안동네 : 마을이 망월산 기슭 안쪽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망월산 안쪽에 있는 안동네 마을 풍경

▲밤나무골 : 마을에 밤나무가 많이 있어 밤 수확을 많이 한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왜정관사 : 일제시대 때 경의선 철도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일본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며 살았던 관사가 있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벌말 : 창릉천 주변 벌판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벌말에 있는 비닐하우스 모습

▲막거리 : 6.25 전쟁 때 피난민을 상대로 음식점들이 생겼고, 특히 주막이 많이 생기면서 막거리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주막이 많이 생기면서 막거리로 불렸다.

(2) 향동동(香洞洞)
이곳을 향동동이라고 부르게 된 계기는 향동동 마을이 산을 둘러싼 형태로 봄이 되면 꽃들이 만발하고 그 향기가 온 동네에 가득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꽃 향기가 넘치는 마을이라고 해서 향동동으로 부르게 되었다.
향동동의 자연촌락과 지역 지명으로는 간절, 애기능, 원수골, 화고개 등 있으며, 지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 봉화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봉산

▲간절 : 예전에 스님이 머물던 절이 있는 곳이었는데, 아무런 사연없이 갑자기 절이 없어지고 스님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절이 없어져 어디로 간 것'이라는 뜻에서 이 마을을 간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애기능 : 조선시대 내시로 만들기 위해 어린 남자 아이의 성기를 제거했는데, 그 때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을 묻은 무덤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원수골 : 우리나라 대표적인 친일파였던 이완용 집안 무덤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화고개 : 이곳이 워낙 외지고, 으슥한 곳에 있어서 화를 당하기 쉬운 고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고개는 용두동과 향동동 사이에 위치한다.

4. 마을의 명소
(1) 이지신 선생 묘 및 신도비

이지신 선생(1512~1581)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원림(元立)이며 호는 보진암이다. 1531년(중종26) 진사되고, 1543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승정원 정자(承政院正字)를 지내고 전적(典籍)으로 춘추관기사관를 겸하여 중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성주에 기근이 들자 특명으로 목사가 되어 진휼에 힘썼고, 이후 호조·예조참의(禮曹參議), 황해도관찰사, 장례원판결사를 역임하였으며, 첨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참고 : 고양시문화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안타깝게도 현재 이지신 선생 묘역으로 가는 길은 뉴타운 공사로 인해 진입이 힘든 상황이다.

뉴타운 공사로 인해 진입로가 없어졌다.
신도비로 올라가는 길 역시 공사 잔해물과 많은 풀로 진입이 어렵다.
방치되어 있는 신도비 뒤에서 바라 본 공사 현장은 씁쓸한 마음을 갖게 한다.
이지신 선생 묘 전경 <사진 = 고양시청 티스토리>

▲문화재 지정번호 :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16호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255-5

(2) 한국항공대학교
고양시에서 소재한 4년제 대학으로 1952년에 개교했다. 개교 이래 60여 년간 항공우주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해오면서 항공우주과학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화전동에 위치하면서 행정구역상 대덕동의 관할이기도 하다.

한국항공대학교는 항공우주과학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 중이다.

 

한국항공대학교 야외전시장에 전시된 비행기 <사진 = 한국항공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야외 전시장에 있는 비행기 <사진 =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 전경 <사진 = 한국항공대학교>
이륙 직전의 조종석의 모습 <사진 = 한국항공대학교>

▲찾아가는 길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항공대학로 76

(3) 벽화마을
2011년부터 고양형 시민자치 특색사업으로 시작된 화전동 벽화마을은 테마별로 ▲벽화향기▲꽃▲동화길▲힐링길▲무지개길▲달맞이길▲이야기길▲화전동골목갤러리 등으로 조성되었다. 

벽화전문가, 직능단체 회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한 벽화조성 사업은 4Km가 넘는 구간에 골목별로 특색을 갖춘 벽화마을을 조성하였다. 예술작품 수준의 벽화를 감상하고, 골목길의 추억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화전동 벽화마을 풍경
화전동 벽화마을 풍경
화전동 벽화마을 풍경
화전동 벽화마을 풍경
화전동 벽화마을 풍경
화전동 벽화마을 풍경
화전동 벽화마을 풍경

▲찾아가는 길 : 화전동 1,2,3,6,7,11,12통 일대 및 덕은동 12통 등 골목별 벽화마을 조성 

5. 현대의 화전동
 

자연마을과 뉴타운 개발이 함께 보이는 화전동
향동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뉴타운 공사

화전동은 중앙로, 경의선 화전역 등을 통해 수색으로 진입하기 편리하며, 일산, 화정, 행신과도 차량 및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이 쉬워 유동인구가 많은 마을이다. 

그 동안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로 인하여 개발이 제한적이었지만, 현재는 규제가 완화되어 화전역과 중앙로 주변으로 현대식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또한 향동동을 중심으로 뉴타운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마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을 보살피고 가꾸는 단합이 잘되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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