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마을 이야기 스물일곱 번째】
XXⅦ. 송포동(松浦洞)

송포동은 고양시 중심에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산서구에서 송산동 다음으로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법정동으로는 법곳동과 대화동 일부를 관할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대화동과 장항동, 북쪽으로는 송산동 그리고 남쪽으로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김포시와 마주하고 있는 마을이다.

송포동은 고양시 중심에서 북서쪽에 위치하며, 한강을 사이에 두고 김포시와 인접해 있다.

1. 송포동 현황
▲행정동 : 송포동
▲법정동 : 법곳동, 대화동 일부 관할
▲인구 : 18,040명(6,208세대) / 16통 73반 (2017년 11월 30일 기준)
▲면적 : 13.17㎢
▲주민센터 : 경기도 일산서구 대화로 143

2. 마을의 변천사
▲법곳동
고양군 사포면 법곳리 > 고양군 송포면 법곳리 > 고양시 송포동 > 고양시 일산구 송포동 > 고양시 일산서구 송포동
▲대화동
고양시 마을이야기 스물네 번째 ‘대화동 마을이야기’ 참고

송포동 주민센터 전경

3. 마을지명 유래
(1) 송포동

송포라는 명칭은 이 곳의 오래된 고유 지명인 송산면(松山面)의 ‘송(松)’자와 사포면(巳浦面)의 ‘포(浦)’자를 합쳐서 붙여진 이름이다.

(2) 법곳동(法串洞)
법곳(곶)이라는 명칭은 이 마을에 있는 법수산에서 ‘법(法)’자와 이산포 지역의 땅 모양이 한강 방향으로 툭 튀어나온 모양이라는 의미에서 ‘곶(串)’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송포동의 지명으로는 동촌, 서촌, 이산포, 도촌, 양촌, 김동 등이 있으며 지명의 유례는 다음과 같다.

법곳동에서 바라 본 대화마을

▲동촌 : 동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마을의 생김새가 절구의 공이와 같아 쉬지 않고 일한다고 해서 ‘동력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력말이라고도 불렀던 동촌

▲서촌 : 장월평천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장월평천의 서쪽에 있는 마을인 서촌

▲이산포(二山浦) : 마을에 두 개의 산과 나루터가 있다고 해서 의미에서 붙여진 지명이다.

단독주택과 창고형 공장 등이 들어서 있는 이산포 마을

▲도촌 : 한강에 제방이 쌓이기 전까지는 작은 섬이였으며, 제방이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이 된 마을이라고 해서 ‘도(島)‘자를 써서 도촌이라 불렀다고 한다.

창고형 공장, 단독주택, 논밭으로 구성된 도촌

▲양촌(陽村) : 현대의 대화마을로 개발된 자연촌락으로 ‘양지바른 곳‘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동.김서 : 예전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던 김녕 김씨와 깊은 연관이 있는 마을로 김씨가 사는 동쪽과 서쪽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4. 마을의 명소
(1) 보호수 은행나무

법곳동 동촌마을에 위치하는 이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북-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이 곳은 한강 제방이 쌓여지기 이전에 샛강의 나룻터로서 많은 배들이 나무에 닻을 매고, 인근의 장터에서 장사를 했다고 한다.

한강제방이 쌓이기 전에는 이 곳에 배가 들어와서 나무에 닻을 매었다고 한다.
가지가 북-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모양의 은행나무

▲지정번호 : 경기-고양-5
▲수령 : 485년, 수고 : 20m, 나무둘레 : 5.1m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430-1

(2) 송포 호미걸이
호미걸이는 ‘호미씻이’라고도 하는데, 한 해의 농사일을 모두 끝내고 다음 해 농사에 쓰기 위해 '호미를 씻어서 걸어둔다’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 고양시 대화동 인근인 송포는 한강 하류의 벼농사 지역으로, 과거부터 두레문화가 발달해 공동체 단위의 놀이가 활발했다. 호미걸이 역시 그런 공동체 놀이의 하나로 음력 7월 7일에 그해 농사가 잘되고 있으면 이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호미걸이를 진행했다고 한다.
송포호미걸이는 상산제-대동고사-대동놀이-유가제-뒤풀이 순서로 진행되며, 상산제는 마을 주민이나 두레패 대표가 마을의 안녕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일종의 유교적 제사 의식이다. 상산제가 끝나고 두레패가 산에서 내려오면, 마을에서는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대동고사를 지내게 된다. 다음으로는 대동놀이를 진행하며 대동놀이도 여러 순서를 거쳐 진행되는데, 그중 멍석으로 짠 소가 등장해 ‘호미걸이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무등타기’에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대동놀이가 끝나면 두레패가 풍물을 돌리면서 마을의 집집마다 방문해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유가제가 이어진다. 이후 마을사람들이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고 풍물을 치며 노는 뒤풀이를 끝으로 송포호미걸이는 끝이 난다. <인용 : 고양역사이야기>

송포동 호미걸이 공원에 있는 '고양 송포 호미걸이 사적비'
송포 호미걸이 정기 발표회1 <자료 = 고양송포호미걸이 보존회>
송포 호미걸이 정기 발표회2 <자료 = 고양송포호미걸이 보존회>

(3) 고양 멱절산 유적
멱절산은 고양시에서 최초로 발굴 조사된 백제한성 도읍기 유적으로 경기도박물관이 2003년 유적의 범위와 성격파악을 위한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유구는 수혈주거지 8기, 수혈구덩이 2기, 구상유구 1기, 적석유구 5기와 근래에 조성된 수혈구덩이 9기, 민묘 5기 등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고배, 삼족기, 호, 시루, 장란형 토기 등 백제토기 1,000여점과 철촉, 철도자, 철부 등 철기 25점 등이 출토되었다. 
확인된 유구 외에도 멱절산 유적 전체에 백제토기편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아 멱절산 전체에 유적이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강 하류에 위치한 점과 각 층위별로 출토된 다량의 유물로 볼 때 백제가 중국과 교류하는데 있어서 중계 역할을 했던 장소로 추정되고 있다. 멱절산 유적은 보루유적이 함께 발견되어 한강을 통해 북쪽의 고구려 세력들이 남진하는 것을 살펴보고, 적을 막아냈던 중요한 삼국시대의 유적이다. <인용 : 고양역사이야기>

이산포 인근에 있는 멱절산
멱절산 유물1 <자료 = 고양역사이야기>
멱절산 유물2 <자료 = 고양역사이야기>
멱절산 유물3 <자료 = 고양역사이야기>
멱절산 유물4 <자료 = 고양역사이야기>

▲지정번호 : 경기도 기념물 195호
▲멱절산 유적지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740-22

5. 현대의 송포동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송포동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 대화마을
송포동을 흐르고 있는 장월평천

송포동은 비옥한 쌀과 농산물이 풍부한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간직한 마을이었다가 1990년대 후반 송포동 관할의 대화마을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이 되었다. 도농복합지역으로 고양시에서 단합이 잘되는 마을이기도 하며, 송포 호미걸이와 같은 우수한 무형문화재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오고 있다. 또한 자유로와 연결된 이산포IC, 법곳IC를 통해 접근이 쉬워 교통이 편리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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