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마을 이야기 여섯 번째】
Ⅵ. 신도동(神道洞)
신도동은 고양시 동쪽에 위치한 마을로 오금동과 삼송동ㆍ지축동 일부를 법정동으로 관할하고 있다. 마을에는 고양대로, 통일로 및 지하철 3호선인 삼송역이 있어 서울, 수도권과 한수이북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1. 신도동 현황
▲행정동 : 신도동
▲법정동 : 오금동, 지축동 일부, 삼송동 일부 관할 / 18통 110반
▲인구 : 19,364명 / 8,099세대 (2017년 6월 기준)
▲면적 : 6.76㎢
▲주민센터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도길 8
2. 마을의 변천사
▲양주군 신혈면(오금동) + 고양군 하도면(삼송동) > 고양군 신도면 고양군 신도읍 > 고양시 덕양구 신도동
3. 마을지명 유래
(1) 신도동(神道洞)
1906년에 지금의 오금동인 양주군 신혈면이 고양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을 조정하면서 현재의 삼송동인 하도면과 통합되었다. 이에 신혈면(神穴面)의 신(神)자와 하도면(下道面)의 도(道)자를 따서 신도면(神道面)이 되었고, 이후 신도동(神道洞)이 되었다. 삼송동을 기준으로 아주 적은 인구가 거주했었는데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이곳으로 내려와 정착하게 되면서 마을이 번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2) 오금동(梧琴洞)
오금동의 지명은 '오동나무 오(梧)'와 '거문고 금(琴)'자를 사용하는데, 그 유래로는 몇 가지 얘기가 전해져 온다. 첫 번째는 마을에 오동나무가 많이 자라서 이 오동나무로 거문고를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두 번째는 마을 지형이 오동나무와 같다고 하여 생겨났다는 설이 있고, 세 번째는 마을에 있는 산에서 정월 대보름 달맞이놀이를 할 때 오동나무가 발견되어 오금리가 됐다는 설이 있다.
(3) 삼송동(杉松洞)
삼송동의 지명유래는 마을에 커다란 소나무 세 그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말로 세수리라 부르다가 이후 한자음을 따서 삼송동이 되었다. 예전부터 왕이 묻힌 왕릉이나 왕릉으로 가는 길목에 큰 소나무를 심었는데, 이 마을이 서삼릉으로 가는 입구로 커다란 소나무 세 그루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원당~삼송동 간 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없어졌다고 한다.
신도동의 자연촌락에는 세수리마을, 달걀부리마을, 삼막골, 큰골, 독정 등이 있으며 지역을 부르는 이름으로는 숯돌고개, 모장말 등이 있다. 지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세수리 마을 : 세수리는 삼송리의 순우리말로 마을에 큰 소나무 세 그루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달걀부리 마을 : 서울역에서 경기도 일산 사이를 운행하는 706번 혹은 9703번 버스를 타면 '달걀부리마을'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정류소가 나온다. 이곳은 삼송교 건너편 단독주택지구로 개발된 곳으로 지금은 옛 마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며, 대규모 주택단지로 조성되어 삼송동의 새로운 마을로 개발되었다. 행정상 용어를 차용하여 ‘18통 마을’로도 불리우나 아직도 지역 주민들은 '달걀부리 마을'로 많이 부르고 있다. '달걀부리'란 지명은 순수한 우리말로 ‘크고 넓은 벌판’이란 뜻이다.
▲삼막골 : 마을의 삼(三)면이 모두 산이 막혀 있는 골짜기란 뜻으로 오금동의 가장 위쪽에 있어 상촌으로 불리기도 한다.
▲큰골 : 오금동의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기슭에 자연촌락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이다. 최근 들어 현대적인 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독정(獨井) : 이 마을 안쪽에 인근에서 유명한 우물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마을이 긴 골짜기를 가지고 있어 마치 항아리(독)와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고도 한다.
▲숫돌고개(어석령) : 삼송동과 오금동, 신원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이여송 장군이 숫돌고개 전투에서 크게 패하여 파주로 후퇴하게 되었다. 패전을 한 이여송 장군이 고개 위 바위에서 훗날을 기약하며 큰 칼을 갈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삼송동의 숫돌고개와 창릉천 덕수교 부근은 6.25전쟁 때 ‘삼송리 전투’가 있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모장말 : 예전 한양과 중국을 오고 가는 길목으로 험한 숫돌고개를 넘기 전 잠시 말을 쉬게 하고, 물을 먹이는 등 많은 말들이 모이는 곳이라 하여 모장말이라고 불려진 곳이다.
4. 마을의 명소
(1) 박대립선생 묘 및 신도비
박대립선생은 1512년(중종 7)∼1584년(선조 17)에 살았던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수백(守伯), 호는 무환(無患) 혹은 무위당(無違堂)이며 돈령부정(敦寧府正) 박세영(世榮)의 아들이다.
이황(李滉)의 문인으로 1540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고, 예문관검열·양주교수(楊州敎授)·봉상시참봉(奉常寺參奉)을 거쳐 형조좌랑에 승진하였다.
이때 정실관계로 수십년 묵은 송사(訟事)를 판서에게 항변하여 종결지음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영의정 심연원(沈連源)의 추천으로 지평(持平)이 되었고, 1567년(선조 즉위) 동지사(冬至使)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이듬해 부제학이 되었다.
그 뒤 대사간·함경도관찰사·대사헌·동지경연사(同知經筵事)·개성부유수(開城府留守) 등을 역임하였다. 1579년 이조참판에서 형조판서에 특진, 이조판서·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우참찬·호조판서를 차례로 역임하고 우찬성이 되었다. 1582년 판의금부사(判義禁府事)를 겸임하였고, 이어 판돈령부사(判敦寧府事)를 지낸 뒤 다시 우찬성을 거쳐 좌찬성이 되었다.
기품이 장중하고 의지가 확고하였으며, 효도와 우애가 독실하고 가법이 엄정했다고 한다. 또한, 검소하여 청빈하게 살았으나 남을 돕기에 힘썼다고 한다. 묘는 정경부인(貞敬夫人) 장수 황씨(長水黃氏)의 묘와 합장되어 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 인용]
▲지정번호 :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20호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고양시 오금동 산 121
(2) 강지선생 묘
강지선생은 조선조 전기의 무신으로 단종 원년(1453)에 출생하여 중종 12년(1517) 6월 30일에 사망하였다. 자는 덕윤(德潤), 호는 모암(慕庵)이며 영선군(永善君)에 봉해졌고 본관은 진주(晋州)다. 통계공(通溪公) 회중(淮中)의 증손으로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절충장군(折衝將軍)이며 죽은 후 국왕으로부터 예장(禮葬)의 은덕(恩德)을 입었다. 시호는 소청(昭淸)으로 묘는 부인 무안박씨와 합장묘다.
▲지정번호 :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27호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고양시 오금동 128-5
(3) 오금동 느티나무(보호수)
오금동 삼막골에는 가지를 꺾으면 꺾은 사람 몸에 혹이 생긴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수령 500년 느티나무가 있다. 이 느티나무는 현 소유자의 18대 조상이 심었다고 하며, 나무가 자라면서 줄기에 돌기가 우둘투둘하게 불거져 나와 마을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뭇가지를 꺾은 사람 몸에 나무줄기에 솟은 돌기와 똑같은 혹이 생겼고, 그 뒤로 같은 일이 일어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신령하게 여기며 함부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수령 : 500년 / 높이 : 15m / 가슴높이 굵기 : 1.8m / 줄기 폭 : 19m
▲보호수 지정번호 : 경기-고양-14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산32-3
5. 현대의 신도동
신도동은 1994년 신도읍에서 신도동으로 격상된 이후에도 관내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있어서 많은 부분에서 마을 발전에 제약이 있었다. 2006년부터 경기 서북구 주거안정을 위한 삼송주택개발지구로 지정된 이래, 본격적으로 인구가 유입되었다. 이후 삼송마을 17~20단지가 입주 완료됨에 따라 전통마을과 빌라, 아파트가 혼합된 전형적인 도·농 복합동으로 변모하였다.
신도동은 다른 동에 비해 면적이 넓고, 인근 공공개발부지에 공기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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