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고양일보]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의 최악의 적은 자살이다. 자살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인간의 거룩한 삶에 대한 거부이다. 자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에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은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중 자살률 1위이다. 특히 청소년과 노인 자살은 심각하다. 대한민국은 호상(好喪, 복을 누리고 오래 산 사람)이라는 문화가 있다. 노인 자살은 자살률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살의 원인은 무엇일까? 삶이 너무 힘들어 고통에서 벗어날려는 행동이다. 고통을 벗어나려고 더 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떨까? 자살자의 가족은 자살을 막지 못한 죄책감으로 평생 살아야 한다. 가족에겐 끝이 아닌 고통의 시작이다.

자살의 시작은 왜곡된 생각이다. 죽으면 지금의 고통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죽을 때 고통이 지금보다 심하다고 생각하면 자살 생각은 달라진다. 따라서 쉽게 죽을 수 있는 방법이 주위에 많다면 자살률은 올라간다. 선진국일수록 건물이나 다리를 만들 때 자살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지어진다.

자살의 마음상태는 어둠속에 혼자 고통 속에 빠져 있는 것이다. 탈출구도 없고 지금상황이 평생 지속된다는 느낌이다. 오직 자살만이 최상의 선택이 되는 것이다. 이때 실오라기 정도의 빛이라도 있다면 자살하지 않는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실오라기의 빛에 집중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실오라기의 빛은 만들 수 있다. 다만 공감교환이 필요하다. 인간은 대화를 나눌 때 서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마주치면서 공감을 교환한다. 심지어 원숭이들도 공감교환을 위해 서로의 이를 잡아준다. 실재로 30분 정도면 이가 다 잡히지만 서로의 공감교환을 위해 오랜 시간 이 잡는 시늉을 한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이다. 자살을 하는 순간까지 살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 살려고 하는 마음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주변의 지인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생각해라 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인연들을 떠올려라. 가족과 동거동락하며 살아온 나의 인생의 길, 잘 마무리하는 것이 최상의 행복임을 느껴야 한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인간의 공감능력과 절제력에 집중한다. 우리의 삶은 사회 속에서 많은 욕구를 절제하며 살아간다. 내가 원한다고 모든 것을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숙한 시민일수록 자신의 의무에 집중한다.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자살은 인간존재에 대한 거부의 행동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숭고한 인간존재에 대한 계승을 통한 사회 구성원의 유지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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