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고양일보]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객관성을 중시한다. 그러나 대부분 인간은 주관적이다. 전염병에 걸려 완치한 사람의 후유증은 건강염려증이다. 무슨 일을 해도 전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한다. 지나친 청결로 사회생활이 힘들 수도 있다. 주위에 누가 병에 걸려 죽으면 나도 똑같은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불안해한다.

자동차를 산다고 해보자. 어떤 자동차가 좋은지 지인들에게 추천을 구한다. 그들은 전문가가 아니다. 그러나 나와 친분이 많기 때문에 지인의 추천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확률이 크다. 심지어 자동차 전문가의 조언보다 영향력이 많을 수도 있다. 따라서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처럼 내 주변에 어떠한 지인들이 있는가는 나의 삶에 영향력이 크다. 심지어 내가 1주일에 가장 많이 소통하는 2-3명의 지인이 나의 삶의 수준이라는 말이 있다. 명심해야 한다.

주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유용하다. 긍정성이 강한 인간은 주위의 모든 것의 변화는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주기 위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주위의 모든 변화는 나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외면하기에 바쁘다. 생각이 차이가 이만큼 큰 것이다. 미국의 작가이자 세계최초로 대학교육을 받은 시각・청각 장애인 헨렌 켈러의 긍정성은 당연 돋보인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 차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루에도 끊임없이 외부의 대상과 접촉한다. 인간은 주관적인 틀로 세상을 보고 듣는다. 예를 들어 등산을 한다고 해보자 나의 위치를 따지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한다. 나는 너보다 나이가 많고 나는 남자고 너는 여자다. 그러나 대화할 때 상대방의 예기를 들으면 되는 것이고 등산할 때 산의 경치를 감상하면 되는 것이다. 나이와 남녀의 구분이 무슨 상관인가?

생존전략은 개인의 주관성을 경계한다. 보편타당한 객관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변화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상황에 직면할수록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의 조언은 필수적이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경험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과거에는 중요했지만 현재는 의미 없는 것이 많다. 지금 서있는 이곳의 자료가 필요한 것이다. 반드시 현실적 조언을 구해야 한다. 생존전략은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소통을 중시한다. 내가 어떠한 선택을 할 때 쉽게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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