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고양일보] 합리적인 생각은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외부의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자신의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우선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자식이 친한 친구와 싸웠다면 일반적으로 3가지 방법으로 대처할 것이다.

첫째, 머리형 대처방법이다. 무슨 일로 친구랑 싸웠니? 친구와 싸운 원인에 대해서 물어본다.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둘째, 가슴형 대처방법이다. 속상해. 친구랑은 잘 지내야지! 친구랑 싸운 자식을 걱정하는 것이다. 친구랑 다툼으로 상처를 받은 자식의 입장이 돼서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이다.

셋째, 행동형 대처방법이다. 싸운 자식과 친구를 혼낸다. 우선 행동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3가지 대처방법은 자신의 견해에 따라 나타난다. 그러나 어떠한 대처방법도 확실한 정답은 없다. 무엇보다 객관적 상황파악에 집중해야 한다.

인간은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자신의 견해에 따라 다양하게 추측한다. 그러나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 나의 추측이 항상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상황에 대한 파악을 하게 된다.

인간은 5가지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다. 이중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그래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시각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다.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지는 상황을 보고 배가 떨어진 이유를 까마귀에서 찾는 것이다. 내가 봤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우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상황에 대한 파악을 하게 된다.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은 나를 공부하게 한다. 모르면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는데 안다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더 이상 공부는 없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큰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항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모른다는 생각은 나를 더욱더 공부하게 하고 성장시킨다.

섣부른 추측은 자제해야 되고 감정은 잘 조절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하는 것보다 어떠한 경우에도 감정은 잘 조절해야 한다. 삼사일언(三思一言)이란 말처럼 말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은 한번 하면 주워 담을 수 없다. 항상 생각을 먼저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인간관계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표출하기 전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생각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은 행동도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해되지 않는 것은 나의 기준으로 보기 때문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이 높은 사람일수록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의 기준을 상대의 기준으로 보는 연습을 한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