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일산복음의료재단(일산복음병원·일산복음요양병원)이 지난 30일 일산복음병원 6층 회의실에서 개원 3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만 입장한 가운데 기념식에는 손재상 이사장, 손정일 병원장, 이덕창 외과원장, 박병헌 내과원장, 강동수 부원장, 최성혜 요양병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김두한 목사의 축도로 시작된 32주년 기념식은 장기근속자 표창수여, 기념품 전달, 이덕창 외과원장의 기념사, 손정일 병원장의 기념사, 손재상 이사장의 기념사, 케이크 절단식 및 건배제의,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
행복은 멀리가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 ‘가까이’의 실제적 거리는 얼마나 되는 걸까요? 그 거리는 눈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닌 마음의 거리를 말하기에 수치로 표현키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겠지요. 행복이나 마음은 추상명사로서 수치로 말하기보다 느낌으로 말해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행복을 추상적인 것으로만 말하기보다 실제의 현실로 우리 피부에 와 닿게 표현한다면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내 행복은 20분 거리 안에 있습니다. 머리에서 가슴에 이르는 마음의 행복에 비한다면 먼 것 같지만 또 이만큼 가까운 것도
[고양일보] 사회심리학에서 '바넘 효과(Barnum Effect)'란 말이 있다. 사람들은 막연하고 일반적인 특성을 자신의 성격이라고 지적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특성이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좋은 것일수록 강해지는데, 이처럼 착각에 의해 주관적으로 끌어다 붙이거나 정당화하는 경향을 바넘 효과라 한다.누구에게나 적용되고 통용되는 객관적 사실들을 추려내어 두리뭉실하게 보따리를 만든 다음 그 보따리를 어느 특정인 앞에 풀어헤치면 그는 자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은 처음을 생각하기보다 끝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에 생각이 깊어지고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의 마지막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죽음을 떠올리며 존재의식에 사로잡힙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내가 존재하는 것이고 죽음은 존재의 끝으로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 두 가지 양가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최종적 죽음 앞에서 생존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생각하고, 또 다른 생각으로 살아 숨 쉬며 존재하고 있다는 인생 자체가 얼마나 허무하
연극에서 어릿광대는 막간을 이용하여 남을 웃기는 역할을 맡는다. 서양 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동네 서커스나 유랑 극단의 연극 무대가 열리면 막간에 코미디언들이 나와 만담 등으로 관중들을 웃기며 서커스에서의 위험한 곡예나 연극으로 인한 긴장감을 풀어주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것이 현대에 와서 코미디언 그리고 개그맨(우먼)으로 명칭이 바뀌어 웃음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안식처와 같은 역할을 하며 무대의 중심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웃어야 복이 오기 때문이다.삶에 지치고 고달픈 현대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맨들은 팍팍한 현대인들의
구자현 발행인: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2대 촌장인 이안수 대표와의 인터뷰입니다. 15년 동안 모티프원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담을 통해 많은 조언을 하고 계십니다.이안수 대표: 모티프원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게스트를 위한 체크인 준비와 체크아웃까지의 모든 필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많은 시간은 게스트 분들과 대화하며 함께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고 용기를 북돋는 일에 할애하고 있습니다.구 발행인: 모티프원은 다른 게스트하우스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 무엇인가요?이 대표: ‘모티
[고양일보] 오랜 친구와 SNS로 대화하다가 교회와 목사와 이른바 윗 자리를 차지하고 입만 살아서 말만 번지르게 잘 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입질에 대해 나 역시 수긍은 하면서도 안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짜증과 역겨움으로 반격을 늦추지 않고 쏘아부쳤다. 오랜 친구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그래, 네 말대로 실천 없이 말로만 떠드는 것 역시 문제다. 그러나 누가 그리 완벽하여 삶의 완성을 이룬 후에야 입을 열어 말하겠나? 세상에 의인이 어디 있단말고? 모두 죄인이고 죄인끼리 모여 사는 세상이지만, 그나마 그 속에
[고양일보] 고양원로작가회(회장 박승범)는 지난 14일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에서 시민과 세대간 화합을 위한 ‘제21회 고양원로작가회전’ 개회식을 개최했다.이날 개회식에는 박승범 고양원로작가회 회장, 유양수 고양예술인총연합회 회장, 김재덕 고양미술협회 회장, 손숙지 고양여성작가회 회장, 김인철 서애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등 내빈들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석했다.이번 제21회 고양원로작가회전은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한국 미술계에서 화려한 경력과 두터운 명성을 쌓아온 고양시 지역 60세 이상 원로 작가들의
[고양일보] 목사님, 정말 오랫만에 안부를 전합니다. 글을 안 쓴지 벌써 한 달 이상이 되어 무척 궁금하셨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힘을 내어 이렇게 안부 글로서라도 소식을 전해야 할 것같아... 자주 연락드리지 못했음을 용서바랍니다. 무엇보다 이 어려운 시기에 목사님이 글벗으로 제 곁에 머무신다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요...저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겠지만 저 역시 그동안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무기력함의 무게에 짓눌려 어려웠습니다. 이 시점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양일보] 이미 작고한 소설가 박완서는 노년에 다가오는 육신의 질병에 대해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이 몸뚱아리가 나를 즐겁게 해주었지만, 늙어서는 나를 힘들게 하여 짐이 되고 있다"그는 자신의 존재를 영혼이라 보았고, 육체는 자신의 영혼을 담는 그릇에 비유하여, 영혼의 입장에서 육체를 객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속사람의 영혼인 자신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영혼을 담고 있는 겉사람 육신은 자꾸 변합니다. 영혼(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단계를 거쳐 점점 낡고 힘없어져 가기
[고양일보] 예전 사회 초년병 젊은 시절 방황하던 한 때, 가끔 서울 남산에 올라가 서울 시내의 집과 빌딩들을 바라보면서 저 많은 집 가운데 내 집 하나 없다는 게 참으로 한심하게 여겼던 적이 있다.그러다 남산을 뒤로 하고 거리로 나오면 약동하는 젊음 속에서 집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아랑곳하지 않았다. 나는 약동하는 젊음의 거리 그 명동이 좋아 내가 그 인파의 행렬 물결에 떠내려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즐거워할 수 있었다.지금껏 내 아버지의 집은 있었지만(명동에도) 내가 노력해서 얻은 집은 없었던 듯하다. 왜 그랬을까? 나는 나
[고양일보] 백선엽 장군, 박원순 서울시장 두 사람의 장례가 겹쳤다.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에 각각 분향소가 차려졌다. 백 장군은 군인의 길에서 백수를 다했고, 64세 박 시장은 정치인의 길을 가다 북한산 자락에서 자살했다. 백 장군은 대전 현충원에 묻히고, 박 시장은 화장장 후 재가 되었다. 백 장군의 장례가 비교적 조용한 반면, 권력의 실세인 탓에 박 시장 장례식이 더욱 떠들썩했다.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을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처럼 두 사람의 공과(功過)를 두고 세간의 정치적인 입장이 갈리고 있다. 백 장군은
[고양일보] 아버지는 못 말리시는 분이었다. 한참 젊은 시절, 당신 위주의 자유분방한 삶을 사셨다. 그래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외항선 항해사로 넓은 바다의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래도 뭔지 풀리지 않는 인생의 수수께끼로 방황하는 방랑자의 삶을 사셨다. 가정과 가족마저도 당신을 묶어 두지 못했다. 항상 먼 산을 바라보며 고뇌하는 얼굴로 '길'을 찾았다.바다에 나가 있는 동안 외아들이었던 당신에게 극진한 부정(父情, paternal love)을 베푸셨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들로서 아버지의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
[고양일보] 이제 세계는 하나다. 극도로 발달된 과학 문명에 따른 정보의 공유화로 안방에 앉아 세계 곳곳의 움직임들을 엿볼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모든 일이 바쁘게 돌아가는 관계 중심으로 움직이고, 관계망 구축을 위해 힘써야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값을 올려야 뭔가 일이 성사된다.그토록 개인정보 유출을 꺼리면서도 자신을 드러내 놓고 서로 연계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자신을 드러내놓지 않는데 누가 먼저 오픈하겠는가?그런데 자신을 숨기기도 어렵지만 드러내놓는 일은 더 어렵다. 자
[고양일보] 아직도 이 세상은 기아(飢餓)로 죽어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또 한 편으로 이 세상은 아이러니칼하게도 굶어 죽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 먹어 죽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의 특별한 빈곤 지역 말고는 대체로 세상은 먹고 마시고 입는 의식주 문제에서 벗어나 풍족한 삶을 사는 편입니다.물론 우리 아주 가까운 곳에 기초수급대상자로 살아가는 분들도 많고 미국 같이 잘사는 나라도 노숙자들이 무료 배식을 위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모습도 있습니다만, '풍족'의 기준을 일반화시키고자 할
[고양일보] 고양시 대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하늘빛광성교회(담임목사 박경수)로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취약계층 생계비 기부금 2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전달받은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박경수 하늘빛광성교회 담임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주변의 이웃들에게 교회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서로가 꾸준하게 사랑을 나누고 전파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김종학 대화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금 기탁해주신 하늘빛광성교회에 감사드리며, 기탁받은
[고양일보] 중세기 이후 특히 근대사회는 왕권(교황권)을 제한하는 의회권의 확립 전쟁을 계속했다. 이런 투쟁의 결과 개인의 신체의 자유와 기본권도 신장되고 참정권도 확립되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우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처절한 투쟁의 결과 얻어진 것에 비하면 한국은 민주주의를 답습한 것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천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구현하는 분명한 제도는 선거권 행
[고양일보]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월드컵 때 목이 터져라 외치던 구호였다. 그 꿈은 월드컵 4강 진출까지 이루어졌다.꿈은 꾸기를 소망하고 잠 속에서 그 꿈을 실제처럼 꿀 수 있어야 이루어지는 꿈이 된다. 믿음은 믿는 자의 것이듯, 꿈 역시 꿈꾸는 자의 몫이다. 꿈은 반드시 품고 있어야 하며, 그래야만 언젠가는 실제로 이루어지리라는 기대감의 가능성도 있다.나로서 꿈이라 말하기보다 그저 소박한 소망 중의 하나는 고급 호화 유람선을 타고 세계를 돌아보는 것이다. 젊은 시절 내가 외항선 항해사로 상선을 타고 마도로스 생활을 할
[고양일보] 중국 영화 Wolf totem(울프 토템, 2015년)은 내몽고 초원과 유목민의 삶을 배경으로 늑대와 사람 사이의 생존방식에 대한 갈등을 그려낸 서정적 영화입니다.드넓은 초원에서 인간은 양과 말을 키우면서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늑대들은 사람을 피해 자신들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육식동물인 늑대들의 주된 먹이는 초원을 뛰어다니는 가젤이었습니다. 늑대들은 가젤들이 모여서 이동하는 시기를 기다렸다가 가젤을 공격하여 꽤 많은 사냥을 합니다. 그리고 겨울을 대비해서 얼음구덩이 땅을 파고 저장하여 먹이를 비축합니다
[고양일보] 코로나19의 공포가 온 세계에 드리우고 있다. 2003년 사스(사망률 7%), 2009년 신종 플루(사망률 0.035%), 2012년 메르스(사망률 34%)가 유행하였고, 2019년 12월부터 코로나19(사망률 4%)가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망률이 낮지만 분자구조가 코로나(왕관) 모양으로 이전 바이러스에 비하여 점액 친화력이 50배로 강하고 바이러스 변이가 빠르기 때문에 면역력으로 제어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감염 초기 가벼운 증상 때문에 검사 기회를 놓쳐 전염이 빨라 확산 정도를 예측할 수 없다. 발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