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유길종여과지로 우려낸 삶, 불순물이 없어 정갈함으로 방점을 찍다.옥* 지업사의 미닫이문을 열었다. 작은 난로 위에서 끓고 있는 양은 주전자, 옹기종기 둘러앉은 친구들, 끓고 있는 물처럼 친구의 담소도 따뜻한 훈기를 담고 모락모락 피어난다. 소박한 시골 점방(店房)을 그린 풍경화 한 편이다도라지 물을 올려놓았지만 하루 종일 끓여서 마시고 물 붓고 또 마시고 물 부어서사모님이 “이제 맹물됐어요”라고 하시며 싱겁다는 표정이시다. 맹물이 아닌 불순물이 없이 여과된 물이라고 말한들 따져 물을 이도 없을 것이다.인생도 진한 삶을 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인 오미크론이 대세가 됐다. 하루 확진자가 17만 명이 넘었다. 20만 명 넘는 것도 시간문제다. 정부는 단순히 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 수만 발표한다. 누적 확진자가 230만 명이 넘었는데 확진자 사후관리에 관한 발표가 전혀 없다. 확진자 중 아무런 증세 없이 끝난 사람과 경증과 중증 환자 비율, 연령대별 사망자 비율 등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오직 매일 확진자와 사망자 및 누적 확진자 증가 숫자만 발표해서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2년 이상 지속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 조치로 수많은
구자현 발행인: 취업이 점점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인 창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2020년 1인기업인 트렌드넷을 창업한 후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백인혜 대표와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백인혜 대표: 안녕하세요. 백인혜입니다. 우선 인터뷰 기회를 주신 고양일보에게 감사드립니다. 디자이너로 시작해 마케팅팀에서 일했습니다. 직장생활은 안정적이지만 언제까지 자신의 삶을 담보해 줄 수 없다고 생각했죠. 또한 쳇바퀴 같은 직장생활, 회사 오너와 클라이언트 스케줄에 끊임없이 맞춰야 하는 어려움. 내가
[고양일보] 지난 2월 16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계주 5,000m 결승전에서 곽윤기(33·고양시청)가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며 쇼트트랙 종주국 명예를 살렸다.출전에 앞서 그의 유투브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스케이트 인생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던 곽윤기 선수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활약하여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곽윤기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 주장인 김아랑 (26, 고양시청)과 이번 대회 개막식
[고양일보] 고양시는 2022년 1학기부터 고양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지원을 확대 시행한다.시는 청년세대와 부모님들의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11일 조례개정안이 공포·시행됨에 따라 2022년 1학기부터 등록금 지원이 확대 시행된다.따라서 이번 학기부터 기존 지원 대상이던 복지대상 대학생과 가구소득 1~8구간 장애·다자녀가정 대학생뿐만 아니라 가구소득 1~3구간 전체 대학생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또한 학업을 위해 고양시가 아닌 학교 소재지 인근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학생도 일정한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세상의 변화의 물결에 집중한다. 초강대국 미국의 신대륙 정신 ’최초의 미국인‘이라는 칭송을 받는 벤지만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정치인 1706-1790)은 “변화를 끝내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나고 만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변화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우리 몸 역시 유아기와 청소년기, 장년기를 거쳐 노년기를 맞이한다. 우리의 안과 밖은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숙명이다. 인간의 몸이 변화하
공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천하를 다스리는 방책을 일개 선비(士)의 신분으로 개진한 선구자다. 공자의 선례가 있자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론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노자, 묵자, 열자, 맹자, 장자, 순자, 한비자 등이다. 공자의 유가(儒家)를 비롯해 소위 제자백가(諸子百家) 시대가 열리고 이들의 주장은 백가쟁명(百家爭鳴)이 됐다. 인과 의의 덕치(德治)를 주장한 유가와 겸애(兼愛)를 주장한 묵가, 무위(無爲)의 도가와 달리 법가는 엄격한 법치(法治)를 주장했다. 법가의 대표적인 인물은 상앙(商鞅)과 한비(韓非)다. 법치를 주장한 한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은 “청와대를 해체하고 대통령실을 광화문 청사에 두겠다”라고 약속했다. 5년 전 문재인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그러나 경호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실천하지 않아 문재인이 지키지 못한 수많은 헛약속 중 하나로 끝났다. 만약 윤석열이 청와대 시대를 끝내겠다는 공약을 지킨다면 역사적 상징성이 대단히 큰 사건이 될 것이다. 청와대 터는 고려 숙종 때 ‘도선비기’에 따라 서경인 송악에서 삼각산의 기운이 강한 한양으로 천도하기 위해 1104년에 남경(南京) 궁궐까지 조성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139
구자현 발행인: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K- 팝, K-영화, K-드라마 등으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K-문학도 널리 퍼질 것입니다. K-드라마의 포문을 연 것은 역시 ‘오징어 게임’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놀이를 전목시킨 것인데요, K-문학이 세계화된다면 역시 우리의 전통의 문학에서 실마리를 찾지 않을까요.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이라는 작품으로 시조 부문에 당선된 최보윤 작가와의 인터뷰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양당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쏟아진 공약(公約)들이 지켜지지 않는 헛된 약속(空約)이 된 것을 봐 왔던 국민의 눈에는 어이가 없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무지막지한 예산이 들어가는 약속들이다. 산수만 할 줄 알면 불가능한 약속이란 걸 뻔히 알 수 있는 터무니없이 많은 예산이 필요한 정책들이다. 특히 ‘기본시리즈’라고 불리는 정책들은 한결같이 국민에게 돈을 뿌려주겠다는 약속이다. 청년들에게 연 20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청년 기본소득’과 전 국민
“얼떨결에 출마해서 당선된 뒤 8년간 나름 열심히 고양시 발전을 위해 일했습니다. 이후 내리 세 번의 낙선을 경험한 이후 다시는 선거판에 뛰어들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로지 고양시가 좋은 시장과 정치인들을 만나 더욱 발전하기만을 기대할 따름입니다.”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고양시장을 역임한 강현석 전 고양시장(69)은 “고양시에 살면 살수록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한다. 1996년 7월 15일 친구의 소개로 일산신도시 정발산동에 단독주택을 지어서 이사한 뒤 27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는 강현석 전 고양시장과
[고양일보] 지난 18일 열린 고양시의회(의장 이길용) 제2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체 고양시의원 33명 중에서 12명이나 나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김완규 의원은 정치인으로부터 지역 편가르기와 희망 고문으로 고통받고 ‘제발 모라도 들어와 달라’라고 외치는 ‘모라도 마을’이 있다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상생의 모습으로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고양선 신설과 관련하여 식사·풍동 주민과 중산동 주민의 상반된 입장, 가좌마을 개발을 둘러싼 공영 대 민간개발 찬반 갈등, 덕이지구
한때 대한민국의 건물 외벽과 전신주, 광고판, 관공서 및 산에 표어가 넘쳐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많던 구호와 포스터들이 언제부터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면서 경제력이 커지고 국민 의식 수준이 높아진 어느 순간부터 안 보이기 시작했다. 60년대 ‘반공 방첩’이 국시(國是)던 시대에는 전국 학생 표어와 포스터 대회가 해마다 열렸다. 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식목일을 제정해서 시뻘건 민둥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빨간 글씨의 ‘자연보호’와 ‘산불 조심’ 표어는 거의 모든 산에 서 있었다.
[고양일보]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민선7기 동안 추진된 정책과 이슈 중에서 고양시민이 뽑은 10대 뉴스 1위에 ‘100만 대도시 고양특례시 지정’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2위에는 ‘11개 철도노선 반영 및 추진’, 3위는 ‘안심시리즈 코로나 19 대응’이 선정되어 시민의 관심을 반영했다.시는 최근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민선7기(2018.7.1.~2021.12.31.) 동안 추진된 정책, 사업, 이슈 30가지 중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고양시민이 가장 관심을 가진 주제는 ‘100만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만 실향민이 아니다. 어르신도 실향민이셨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멱 감던 시냇가의 추억자리를 잃었다. 대청댐에 수몰지구가 된 덩기미와 피실 고향집도 잃어버렸다. 그리움만 남은 마음의 고향이라시며 당신도 실향민이라는 말씀을 놓치지 않으셨다.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비단 어르신뿐이랴.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렸다면 고향을 잃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르신의 인생 한 대목 한 대목을 엿보면서 잠시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 보기로...■ 수몰 이주 이후 달라진 삶의 여건들산 벚꽃이 환하게 피던 날 아내를
구자현 발행인: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벌써 코로나가 발생한 지 3년 차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더 많은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가 꼭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특히 노년층의 빈곤은 더욱 심각합니다. 아직도 밥 한 끼로 삶을 연명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오랜 기간 빈곤층에 대한 노동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특히 사진전을 통해 거리의 사람들의 아픔을 표현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2004년 ‘화엄의 바다’ 2010년 ‘우주의 소리’ 2016년 ‘홈그라운드’ 201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다. 특히 대통령선거는 5년 동안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이다.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대통령을 뽑을까?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의 리더십에 집중한다.세종대왕은 ‘끊임없이 배우고 토론하는 리더십’으로 정의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한 세종은 죽는 날까지 항상 배움에 열중했다. 지속적인 배움은 다양한 측면에서 실력으로 나타났다. 훌륭한 인재를 구분할 수 있는 분별이 생긴 것이다. 실력에는
이복용 (1934년~)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만 실향민이 아니다. 어르신도 실향민이셨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멱 감던 시냇가의 추억자리를 잃었다. 대청댐에 수몰지구가 된 덩기미와 피실 고향집도 잃어버렸다. 그리움만 남은 마음의 고향이라시며 당신도 실향민이라는 말씀을 놓치지 않으셨다.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비단 어르신뿐이랴.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렸다면 고향을 잃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르신의 인생 한 대목 한 대목을 엿보면서 잠시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 보기로...■ 수몰로 잃어버린 고향의 추억내 고향 피실은 1
해마다 신년은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한다. 2022년 임인년 1월 1일 새벽 엄동설한에도 수많은 사람이 마음을 다잡기 위해 동해로 갔다. 새로운 한 해를 맞아 동해 일출을 보며 각자의 소망을 빌기 위해서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중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이 동쪽 바다를 향해 떠났다. 바다로 못 간 사람은 인근의 높은 산을 찾아 올랐다. 올해는 특히 각자의 소원과 함께 좋은 대통령을 뽑게 해달라고 간절히 두 손을 모은 사람이 많았을 터다. 지난 5년간의 탈원전과 부동산가격 폭등과 높은 실업률 등으로 대표되는 실정
[고양일보] 지난 해 12월 31일 일산동구 상가건물에 붕괴위험이 발생함에 따라 건물 상가 입주민 60여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해당건물 지하3층 기둥이 일부 파손됐고 주차장 입구 앞 인도의 지반이 직경 5m, 깊이 0.5m정도 침하됐다. 해당건물은 1995년 사용승인을 받은 지하3층, 지상7층 상가건물이다. 음식점, 제과점, 미용업소 등이 입주해 있다.재난당국은 오전 11시34분 사고신고를 접수했고 상가 입주민 6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서 및 경찰, 고양시 재난대응기동반 등 4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시민들의 안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