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8월 1일 목요일 보라가 데이케어로 첫 등원하는 날이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 우유병 3개에 모유와 분유를 혼합해 준비하고 어제 만들어 놓은 고구마 미음도 아이스가방에 준비했다. 보라도 첫 등원을 하는걸 아는지 혼자 일찍 눈을 뜨고 일어났다. 보라를 씻기고 옷을 입히고 앞머리를 똥머리로 묶어 올려 첫 등원을 기념하는 기념사진도 찍고 넷이서 데이케어로 출발했다.내가 5살 딸을 처음 유치원에 보내던 날도 안쓰러웠는데, 딸은 171일 되는 보라를 떼어 놓으려니 오죽할까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눈물 바다였다. 안쓰럽고 잘
[미디어고양파주] 토요일 아침 뉴저지주 해밀턴에 위치한 GROUNDS FOR SCULPTURE 야외조각공원을 가기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1시간 30분 걸려 야외조각공원에 도착해 준비한 도시락을 차안에서 먹고 입장했다. 보라를 유모차에 태우고 밀면서 걷기 시작하는데 많은 작가의 작품들이 자연 속에 잘 어울려 설치되어 있었다. 나무그늘로 걸어 다닐 때는 덥지도 않고 호수변과 나무숲 안에도 구석구석 수많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4시간 정도를 구경했는데도 공원을 다 돌지 못하고 돌아왔다. 저 많은 작품들을 만들
[미디어고양파주] 36도의 폭염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일찌감치 사위와 함께 미용실에 들려서 오랜만에 제이미 원장님도 만나고 마트에서 냉면을 사와 시원하게 물냉면을 만들어 먹고는 오후의 더위를 피해 쇼핑몰로 나갔다.더위를 피해 쇼핑몰에 사람이 북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여유롭게 시원한 쇼핑몰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면서 다음주에 열리는 후안의 생일파티 선물을 준비했다.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한국계 할머니가 보라를 보더니 “너무 귀여워요. 어쩜 저리도 잘 웃어요?”라면서, 보라가 방긋 웃어주니 행복해 하시면서 “
[미디어고양파주] 화창하고 태양이 뜨거운 7월의 둘째주 토요일,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MAPLEWOOD MEMARIAL PARK란 곳에서 주말동안 열리는 MAPLE WOOD STOCK 야외 콘서트장을 가기로 했다. 야외 콘서트장에서 먹을 도시락으로 유부초밥과 김치, 오이, 쌈장, 수박, 음료 과자 등을 준비하고 보라의 비상식량도 우유병에 담아 집을 나왔다. 야외 콘서트장에 입구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 파는 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한쪽에는 여러 나라 음식과 음료, 맥주 등을 파는 간이음식점도 많았다.중앙무대 앞에는 간이천막과 의
[미디어고양파주] 미국 독립기념일을 잘 보내고 다시 7월의 첫 주말을 맞이했다. 지난번 팰팍에서 사진관을 운영하시는 사모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인사드렸더니, 축하선물로 여권사진을 찍어주셔서 보라의 첫 여권을 만들기로 하였다.보라가 자녀임이 분명하고 제출서류에 이상 없음을 엄마, 아빠가 선서한 후에 여권을 신청했다. 여권이 나오기까지 약 6주에서 8주가 걸린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인근 구청에서 신청하면 발급이 빨리 처리되는데 이곳 미국은 처리가 우리나라보다 많이 늦다. 베이글로 아침을 먹고 훌러싱에 살고 계시는 아주버님(큰시누이 남편
[미디어고양파주] 6월 마지막주 토요일, 작년에 결혼해 브룩클린에 살고 있는 조카부부가 우리를 초대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서둘러 새우만두와 김치만두를 준비한 후 브룩클린 브릿지를 건너서 조카부부 집에 도착하니 조카부부와 마야가 반겨주었다.마야는 조카부부가 입양한 유기견이다. 마야를 포함해 이들 셋이 아담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고 있었다. 방 2개와 거실, 키친, 화장실이 있는 집이었다. 특히 작은 베란다가 앞쪽에 있어 메리골드가 화분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토마토 모종에도 꽃이 피어 있어 집을 더 예쁘게 만들었다. 마야는 정말
[미디어고양파주] 6월 중순이 지나고 오가는 가운데 일주일간 비가 오는 날이 많았던 주중을 보냈다.화창해진 토요일 아침, 서둘러 야외 바비큐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1951년에 세워진 조지워싱턴다리 아래 바비큐장에서 나무그늘아래 자리를 잡았다. 새로 구입한 작은 텐트를 펴고 보라는 시원한 나무그날 아래 테이블에 누워서 오전 잠을 자는 동안 우리는 딸의 친구와 조카가 오기를 기다렸다.딸 친구 부부가 먼저 도착하고 맨하탄에서 버스로 다리를 건너오는 조카를 데리러 갔다 왔다. 모두 모여서 차콜에 불을 피우고 스테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미디어고양파주] 6월 15일 토요일에는 사위의 직장동료인 레이첼이 집으로 바비큐파티에 갔다. 토요일 2시까지 근무하고 돌아온 사위와 함께 간 바비큐파티였다.집으로 들어서니 치과 원장님과 직원들, 함께 온 가족들까지 모두 모여서 이미 파티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아가들이 셋이 있어서 보라의 첫 플레이 데이트가 되어 버렸다. 8개월 된 카이로, 보라보다 5일 먼저 태어난 핑, 그리고 우리 보라~카이로는 보라보다 4개월 나중에 태어났는데 남자아이라서 그러지 무게가 상당했다. 키와 몸집도 여자아이와 차이가 많았다. 핑은 여자아기
[미디어고양파주] 성수기를 피해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보라를 데리고 워터파크로 물놀이를 떠났다. 워터파크는 오전 9시30분에 개장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리고 집에서 7시 20분경 출발해 펜실베니아 포코노 지역에 위치한 Kalahali 리조트에 도착했다.Kalahali 리조트는 1박 2일간 숙박하면 워터파크 이용이 무료인 곳이었다. 또한 2015년에 개장한 미국 최대의 실내워터파크였다. 성수기에는 두 배로 비싸지만 지금은 비성수기이기에 $250의 ‘착한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우리는 모두 수영복을
[미디어고양파주] 110일이 지나면서 보라가 먹는 양이 줄어들었다. 성장통으로 인한 정체기라서 그런지 모유를 90ml 정도만 먹으면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얼굴과 허벅지 살이 빠진듯해 걱정스럽지만 다시 잘 먹는 날을 기다릴 뿐이다.보라는 작은 입으로 게처럼 거품을 만들어내고 침을 흘리는 횟수도 늘어났다. 나의 새끼손가락을 넣어보니 제법 힘 있게 깨물기도 한다. 왼쪽, 오른쪽 엄지를 빨기 시작해 공갈 젖꼭지를 물려서 너무 많이 손가락을 빠는 것을 제지시키고 있다. 또 모빌 아래 누이면 두 손으로 모빌을 잡아당기고 주먹을 접었다 폈다
[미디어고양파주] 5월 마지막 주 3일간은 비가 오는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 보라와 나는 어딜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만 꼬박 3일을 보냈다. 다행히도 보라는 짜증내지 않고 잘 놀아줘서 집에만 갇혀 있어야 했던 3일이 어렵지 않게 지나겠다.5월 30일 오전에는 미용실 제이미원장님이 출근길에 부엉이가 달려있는 모빌과 깔개, 턱받이, 손싸개, 발싸개 등을 가져다 주셨다. 퇴근한 사위는 힐다 회계사님께서 장난감을 챙겨주신다고 집으로 방문하라고 하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나는 김밥도시락을 싸서 사위 편에 보내드렸다. 사위가 비가 오는 밤
[미디어고양파주] 5월 22일 수요일 보라의 백일을 기념해 한국의 전통문화체험을 해주고 싶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프로그램 방송 중 백일 삼신상을 차리를 모습을 보면서 나도 보라가 백일동안 잘 자랄 수 있게 보살펴 주신 삼신할머니께 감사의 상을 올리고 싶었다.인터넷을 찾아보니 삼신상은 백일 날 해뜨기 전에 음식을 정성껏 차려 올리는 것이라고 해서 새벽 4시에 딸은 유축을 하고 나는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준비하는 재료는 칼과 소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간을 봐서도 안 된다고 했다. 칼을 쓰지 않기 위해 마른미역을 불리기 전에
[미디어고양파주] 보라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는 엄마, 아빠 옆에서 일요일 밤에는 나와 함께 잠들어 월요일 아침에 내 곁에서 눈을 뜨고 나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 눈을 떠서 기지개도 켜면서 기분이 좋아지면 엄마가 준비해둔 우유도 잘 먹어주고 눈 맞추며 놀다가 두 세 번의 낮잠을 자고 나면 딸은 돌아온다.5월 22일 수요일이 보라의 백일이라서 토요일에 보라의 백일상을 차리기로 했다. 예쁜 상차림을 준비하기 위해 딸과 함께 차근차근 계획하고 준비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멋진 추억을 갖게 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다른 아가들의 백일
[미디어고양파주] 5월 6일 월요일 아침이 되었다. 너무나 화창했던 아침이다. 드디어 오늘부터 딸은 12주간의 출산 휴가를 마치고 출근이다. 딸은 아침 6시에 일어나 보라에게 모유를 먹이고,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먹일 보라의 양식을 유축해 담아두었다.딸은 든든하게 아침도 챙겨먹고 도시락가방까지 챙겨서 출근 준비를 완료하고는 7시50분 버스를 탔다. 이제 처음 경험해 보는 ‘워킹맘의 세계’로 첫걸음을 한다. 보라를 두고 떠나려니 못내 아쉬운지 몇 번씩 아이의 이름을 불러보고 볼에 입 맞추었다. 나는 첫 출근길에 나서는 딸에게 “조바심
[미디어고양파주] 5월의 첫날. 이제 다음 주가 되면 딸은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에 복귀해야 한다. 우리는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하루를 아쉬워하면서 오늘도 추억 만들기를 위해 우리 세 모녀는 브루클린 브릿지에 가기로 했다.아침 일찍 서둘러 지하철을 타기 위해 터미널로 출발하여 터미널 도착 전에 큰 시누이 딸인 조카에게 보라를 보여주기 조카를 만났다. 조카는 딸이 미국에 왔을 때 같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친자매 같은 사이였다. 보라가 태어난 이후 조카와의 오늘 만남은 3번째 만남이다. 조카는 남성복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 그 직장이
[미디어고양파주] 보라는 70일이 지나면서 ‘Tummy time’(아기의 상체에 힘을 길러주기 위해 엎어놓는 자세)을 시작했다. 초점책자(눈의 초점을 잘 맞추고 명암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아용품)를 잠깐씩 보기도 하면서 팔꿈치 힘으로 머리를 들어 버틸 줄도 알게 됐다.딸과 사위는 보라가 처음 맞이하는 부활절을 준비했다. 달걀을 삶아 색연필로 색칠해 가면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둘이서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뉴저지에 완연한 봄이 왔다. 작년 봄에는 공원에서 땅을 뚫고 자라난 쑥을 캐다가 쑥개떡과
[미디어고양파주] 11화 - 인스타그램 속 만남에서 시작된 인연 어느새 4월 12일이다. 2달째인 60일 기념으로 보라에게 인증샷을 찍어 주려고 옷을 찾아 입혀보았다. 그런데 언제 입히나 싶게 커보였던 옷들이 이제 딱 맞는 것이 아닌가. 보라가 그새 많이 자랐던 것이다. 보라의 손싸개를 빼내니 옷소매에 딱 맞는 것이 신기했다. 주말엔 이틀 동안 벚꽃구경을 나갔다 왔다. 토요일엔 Branch Brook Park에서 ‘2019 Cherry Blossom Festival’을 보기위해 찾아갔다. 엄청 크고 많은 벚나무들이 활짝 꽃을 피워
[미디어고양파주] 3월 30일 뉴저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따뜻한 햇살이 비췄고 낮의 온도가 높게 올라갔다. 그래서 오후에 ‘OVERPECK COUNTY PARK’로 넷이 모두 나들이를 했다. 보라의 유모차 첫 시승을 겸해서다. ‘OVERPECK COUNTY PARK’는 사위가 딸에게 프로포즈 했던 추억의 장소다.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딸 내외와 셋이서 강에서 카약도 타고, 테니스도 쳤다. 파릇파릇 자란 쑥을 잘라서 쑥개떡도 해먹기도 했다. 저녁이면 붉은 노을을 감상하며 강바람을 맞으며 하루에 만보 이상 산책하던 곳이기도 했다.
[미디어고양파주] 보라가 태어나고 한 달이 지나니 40일도 50일도 금방 다가왔다.50일째 날에 조셉정 산부인과에 보라엄마가 검진을 받고 난 후, 보라가 자는 틈을 타서 딸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정말 여유 있게 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일 집안에서만 동동거리며 지내다가 카페에서 딸과 커피한잔을 놓고 여유 있게 마주앉아 얼굴을 맞대고 눈을 마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면 볼수록 어른이 되고 아이엄마가 된 딸은 감동이었다.미국에 와서 보내는 모든 순간순간이 행복하지만 특히 딸과 보내는 시간은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할
[미디어고양파주] 나는 6개월 예정으로 뉴저지에 왔다. 벌써 두 달이 지나갔으니 시간 참 빠르다.5월 6일, 딸은 출산휴가가 끝나고 회사에 복직해야한다. 나는 그 날부터는 보라와 둘이 지내야한다. 또 4달 후면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이제 슬슬 보라를 맡기는 것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직장 맘들은 nanny(보모)를 채용하거나 day care center(주간 보호센터)에 보내야만 하는데 nanny는 비용도 너무 비싸고, 집안 곳곳 CCTV 설치해야 하는 것도 번거롭고, 또한 마음이 맞는 보모를 찾기가 쉽지 않기에 이런저런 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