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에 나설 시의원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완규, 정연우, 김서현, 김종민, 김운남, 박현경 의원. (사진순서 무순)
10월 8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에 나설 시의원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완규, 정연우, 김서현, 김종민, 김운남, 박현경 의원. (사진순서 무순)

[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의회 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 시의원 6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정질문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한창인 뉴타운 추진여부, 3기 신도시 관련 쟁점 등에 대한 고양시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어 기회여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의 송곳 질문도 관심사다.

먼저 김완규 의원(탄현·일산1)은 고양현충공원 부지매입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일산서구 덕이동에 위치한 고양시 현충공원은 부지면적 70%가량이 산림청 소유 국유지다. 조성 초기 고양시가 임대료를 납부하고 사용하는 형태에서, 현재는 무상임대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 고양시가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입비용은 100억 수준으로 추산된다.

김서현 의원(백석1·2, 장항1·2)은 뉴타운 사업의 추진여부와 관련한 시정질문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는 이재준 시장 취임 이후 능곡, 원당 등 지지부진한 뉴타운 사업지역에 대한 사업성 검증을 추진하고, 필요하면 직권해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호응한 고양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9월 의회에서 직권해제 요건을 완화하는 조례안이 다루기도 했는데, 재개발 방식의 뉴타운 사업 추진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반발만 확인하고 처리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풀어야 할 고양시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정질의를 통해 이재준 시장의 구체적인 입장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경 의원(주엽1·2)은 국토부의 3기 신도시 조성부지로 고양시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고양시장의 입장을 물을 계획이다. 최근 한국당은 고양시에 3기 신도시 추진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박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국토부의 확정 고시 이전에 고양시가 신도시 추가 조성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일산지역 1기 신도시 주민들은 반대서명운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운남 의원(일산3, 대화)는 역할이 축소된 고양시정연구원 운영에 대한 시정질문에 나선다. 지난해 기초지자체에서 기준 전국 3번째로 설립된 고양시정연구원은 현재 연구원이 4명에 불과할 정도로 역할이 축소된 상황이다. 시장이 바뀌면서 양영식 초대원장도 사퇴했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연구원들의 처우문제 개선을 통해 우수한 연구인력을 갖추고 고양시 싱크탱크로로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연우 의원(중산, 풍산, 고봉)은 일산동구 면적의 40%가량을 차지하면서도 이렇다할 의료시설이 없는 고봉동에 보건지소 설립이 필요하다는 시정질문에 나설 예정이며, 김종민 의원(효자, 삼송, 창릉, 화전, 대덕)은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업의 적극 추진을 주문할 계획이다.

한편, 고양시의회 1차 정례회는 오는 5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26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고양시장을 상대로 한 의원들의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와 안건 심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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