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된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사진 : 킨텍스 제공>

임창열 대표이사가 3년 더 킨텍스를 이끌게 됐다. 임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 30일까지였다.

킨텍스는 22일 오전 11시경 개최된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임창열 대표이사의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제1전시관 중역회의실에서 열린 주주총회는 대표이사 선임 한 가지 안건을 다룬 원포인트 성격이었다. 연임에 따른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다.

킨텍스는 이번 연임 결정이 주주기관들로부터 그 동안의 탁월한 경영성과를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동안 적자에 머물러 있던 킨텍스를 2014년 9월 취임 이래 설립 최초로 2016년도 흑자를 달성시키고, 전시장 가동률도 취임 당시 40%대에서 2016년 57.5% 수준으로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연임 결정을 두고 여러가지 잡음도 들려왔다. 킨텍스는 코트라, 경기도, 고양시가 각기 1/3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임창열 연임카드를 지지한 반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코트라는 이번 주주총회에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킨텍스 관계자에 따르면 코트라는 서면으로 대표이사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주총에는 불참했다. 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임창열 대표의 연임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킨텍스는 코트라의 서면의견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3년전 공모를 거쳐 대표이사를 임명됐던 임창열 대표가 이번 연임 과정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두고 구체적인 공모절차를 배제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임을 하더라도 정상적인 공모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킨텍스가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보인 불투명성도 우려를 산다. 고양시와 경기도, 코트라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을 공개한 적이 없다.

연임이 결정된 임창열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사내 비정규직 문제를 장기간 끌어오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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