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KINTEX)는 세계적인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7만㎡ 규모의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2킨텍스 오피스동 전경

공간부족을 이유로 더 큰 시설을 요구하고 있는 킨텍스가 기존 시설은 잘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제1·2전시장의 가동률은 2016년 말 기준 57.5%다. 현재도 시설을 40% 이상 놀리고 있다. 대부분의 킨텍스 관련 정보는 '주식회사 킨텍스'라는 이유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음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막혀 있어 킨텍스에 대한 자료 분석이 상당히 한정적이긴 하지만, 현재 외부 시설관리 상태는 어떤지 지난 9일 킨텍스 외부시설 위주로 살펴보았다. 

제2전시장 오피스동에 건물 외양과 어울리지 않는 임대 전화번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오피스동 꼭대기에 있는 임대 전화번호. 멋진 건물에 너무 어울리지 않는 광고판이다.

또한 같은 건물 다른 면에 탈색된 임대 문의 현수막이 있다. 안내 문구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국제적인 건물에 걸맞지 않아 오히려 눈에 띈다. 도대체 몇 년 전부터 걸어 놓은 것일까?

오피스텔 임대 광고 현수막이 흐릿하고 초라하다.

제1전시장 입구 자동차 차단기 기둥 뒤에 정리되지 않은 현수막, 입간판, 끈 등이 널려 있다.

현수막 입간판 등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나뒹굴고 있다.

제1전시장 내부에 있는 편의점 중 한 곳. 판매할 물건이 상점 외부, 사람이 다니는 통로에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 

편의점 앞.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

제1전시장 옆 인공연못에 탁한 물도 눈에 거슬리지만 물칸나(타알리아)가 쓰러진채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인공연못 내에 쓰러져 있는 물칸나 모습이 가련하다. 물도 상당히 탁한 상태이다.

제1전시장 인공연못 옆 죽어가는 나무들. 살아있는 나무가 뿌리채 뽑혀 죽어가고 있다. 이건 예산 낭비 아닌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다른 기관에 제공하거나, 폐기하더라도 미관상 문제가 되지 않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다. 

뿌리채 뽑혀 버리진 나무들. 왜 이 자리에서 죽어가고 있는지?

제1전시장에서 제2전시장으로 가는 길. 화분이 많이 있다. 모든 화분에 잡초만 무성하다. 잡초를 전시하기 위한 공간은 아닐텐데...너무하다!

쭉 놓여진 화분. 그러나, 관리는 없다.
일부 화분만 확대한 모습이다. 잡초가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다.

다음은 제1전시장에서 제2전시장으로 가는 공간의 시설관리 상태다. 

우선, '한류월드로'라는 간판이 식별되지 않을 정도로 표지판이 나무에 가려져 있다. 왜 이곳에 예산을 들여 세웠는지? 안내를 위해 필요한 곳이라면 나무를 전지하던가, 아니면 나무보호를 위해 다른 곳에 표지판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안내 표지판 내용이 제대로 식별하기 곤란하다.

안내 표지판 옆, 나무가 식재된 공간도 관리되지 않고 있다. 벌초해야 식재된 나무들이 제대로 성장할 것인데. 탁 트인 공원처럼 느껴져야할 곳이 무성한 풀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진다. 

벌초가 전혀 되지 않아 공원의 기능보다는 관리되지 않은 야산같은 느낌이다.

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나무 화분같은 곳에도 잡풀이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다. 바로 땅에 식재하지 않고 나무 화분을 만들어 식재한 것은 나름 의미가 있을텐데. 관리가 되지 않아 전혀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나무 화분도 관리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아! 드디어 칡덩굴까지 기승을 부린다. 설마 칡을 보존하며 관리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칡덩굴이 그 위세를 부리고 있다. 그들을 킨텍스에서 초청한 것인가?

그 칡덩굴이 나무의자가 있는 휴식공간도 침투하고 있다. 가려진 킨텍스 표지판이 칡덩굴과 묘한 대비를 일으킨다.

 관리되지 않는 킨텍스, 칡덩굴에 점령당한 킨텍스!

비싼 가격의 소나무도 죽어 있다. 언제 죽었는지 알 수 없으나,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죽은 소나무가 방치되고 있다.

제2전시장 입구에는 오토바이 출입 금지 표지판이 떨어져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저 출입 금지 표지판을 볼 수 있을까? 흐린 글씨 안내판에 짜증나는 분이 있을 것이다. 특히 어르신 방문객이라면...

떨어진 오토바이 출입 금지 표지판과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는 안내판이다.

판공비 및 활동비를 제외하고도 킨텍스 임창렬 대표이사의 연봉은 약2억 원 정도다. 이사 2명과 감사도 각각 1억 4천만 원 수준이다. 

언론에서 각 종 자료를 요구하면 자기들은 "주식회사라서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말한다. 킨텍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방도가 없다. 

이번 달 31일이면 임창렬 대표이사 임기가 끝난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민들은 알 수 없다. 시민의 눈과 귀를 '주식회사'라는 이유로 막고 있다.

8월 22일 열린다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방식이 결정된다지만, 고양시와 경기도, 코트라 3자 간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기 싸움 소식만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제3전시장 건립에 수천억 원을 쓴다고 한다. 필요하다면 자기들 돈으로 건설하면 될 텐데! '주식회사'가 왜 고양시나 경기도 등 공공기관 돈을 요구하는지...

고양시나 경기도 예산은 국민 세금인데. 왜 킨텍스에 투자해야 하나? 

만일 투자를 원한다면 정당한 감사나 언론기관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감시 감독은 '주식회사'라서 곤란하다면서 국민 세금인 예산은 무슨 자격으로 달라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킨텍스의 오만이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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