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킨텍스 관리부실에 대하여 여러 차례(킨텍스, 국제전시장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태극기 관리/8월 10일, 킨텍스 들러보니...시설 관리 엉망/8월 12일, 킨텍스 해법은 내리고 베고 치워버린다/8월 23일, 비가 새는 킨텍스, 관람객 넘어져 다치기도/9월4일 등) 지적했다.
찢어진 태극기, 지저분한 주변 환경, 무성한 잡초, 죽은 소나무 방치, 너저분한 광고물, 비가 새는 제2전시장 등을 지적하였다.
비가 새는 제2전시장을 제외하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개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제전시장의 위상에 맞지 않은 관리 실태는 여전하다. 아래에는 지난 주 15일 오후 2시경 킨텍스 제2전시장을 방문하여 본 실태이다.
그 중 하나가 지하주차장 관리의 부실이다. 여느 대형 주차장처럼 킨텍스 제2전시장 지하주차장에도 방문객을 위한 주차 도움 등과 감지기가 부착되어 있다. 빨간등은 주차공간이 없음, 녹색등은 주차공간이 있음을 먼 곳에서도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표식이다.
하지만 킨텍스 제2전시장 지하주차장에 가보면 오래전부터 의미를 알 수 없는 빨간등과 녹색등, 그리고 불이 나간 등이 있다.
일 예로 분명히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주차 공간임에도 녹색등이 들어와 있다. 빨간등이 있은 공간을 가보면 차량이 없어 주차가 가능한 곳도 있다. 또한 불이 나간 등도 상당히 많이 있다.
국제전시장이란 명칭이 무색하다. 토지보상금을 제외한 공사대금만 3,300억 원 이상 들어간 킨텍스 제2전시장에 주차시설 관리 정도는 소규모 건물 수준이다.
원래 등에는 감지기가 달려 있어 주차 가능한 공간을 등 색깔로 구분해 주며, 전체 지하주차장 내 주차 가능대수도 알려준다. 현재 지하주차장에 있는 등과 감지기가 상당 부분 고장 나 있어 건물 밖에서 주차 가능대수를 알 수가 없다.
대형마트에 가도 주차공간마다 감지기가 있어 주차가능 공간 및 주차가능 대수를 미리 알고 주차장에 들어간다.
마트 수준보다 못한 주차장을 가지고 국제전시 행사를 하고 있는 킨텍스, 국제전시장이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다.
제2주차장 입구 쪽 차단기도 고장난 지 꽤 되었다. 모양이 흉물스럽다.
또한, 지하주차장 각 출입구에는 정산기가 있다. 이 정산기도 과반수 이상이 고장 나 있다.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출구정산소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중요한 것은 지하주차장 등과 감지기 고장, 정산기 고장은 수 년 째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준공 직후인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계속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킨텍스 관련자는 "현재 지하주차장 감지기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가 많아 현재 모든 등을 꺼둔 상황이다. 적어도 다음달 중에는 전부 수리할 생각이다"라고 하면서, "현재 구형인 CCTV 촬영 원리라 문제가 많다. 신 버전인 센서를 통해 운영하는 인식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 한 달 정도 후면 전부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개장한 지 수 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다음 달까지 수리하겠다는 대답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도대체 그 동안 무엇을 했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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