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시경, 고양시 일산동구 Y-시티 앞 백석역 방향 5차선 도로에 수십 미터의 큰 균열이 생겨 버스 전용차로를 제외하고 차량이 전면 통제되었다.
이곳은 Y-시티 업무시설 공사 현장 앞 도로다. 공사 현장 지하에서 지하수가 터지면서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것이다. 업무시설 내부 및 근처 보행도로도 모두 통제되었다. 통제선 안의 보행자 통로에는 싱크홀이 발생하였고, 평소 균일하게 수평으로 놓여 있던 보도블록은 심하게 꺼져 있었다. 가장 심한 부분은 약 1미터 정도 침하되어 있었다.
4차선 중에서 백석역 방향을 전면 통제하는 바람에 일산IC부터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였다. 평소 낮 시간대에는 일산IC에서 Y-시티까지는 5분 이내면 통과할 수 있는 거리를 오후 4시 경 일산IC에서 Y-시티까지 약 1시간이 걸렸다.
이 구간을 이용한 시민들은 일산IC 근처 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짜증을 참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1시간 정도 지체하면서 Y-시티 사거리까지 오면 이유도 없이 무조건 열병합발전소 방향으로 우회전시키거나 호수로 방향으로 좌회전을 유도했다.
바쁜 시민들은 왜 이렇게 교통 혼잡이 발생했는지 의아해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회전 혹은 좌회전하였다.
운전자들은 최근 화성 화재 사고를 생각하면서 처음에는 Y-시티 앞에서 대형 사고에 대비한 훈련 중인가 하고 생각하였다. 생각지도 못한 대형 균열이 발생한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교통 체증의 원인이 Y-시티 앞 도로 침하인 것을 알게 된 일부 시민들의 짜증이 폭발하였다. 이런 사고가 있으면 일산IC부터 차량을 안내하여 장향IC로 우회시키거나 고양IC를 이용하도록 안내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통경찰은 Y-시티 근처에서 직진 차선을 전면 통제하고 단지 우회전 내지는 좌회전 안내만 하였다.
사고 발생한 지 3시간 40분 정도가 지난 4시 50분경, 이 시간 고양시 간부 공무원, 경찰서장 등은 모두 대책회의를 하고 있었다. 일산IC의 극심한 교통 상황을 전할 사람은 의무경찰 뿐이었다.
대책회의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회의를 한다는 이유로 시민의 불편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것은 안 될 일이다.
사고는 날 수는 있다. 일단 사고가 나면 시민에게 알릴 것은 알리고,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내판 혹은 교통 경찰을 배치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경찰이나 시 공무원들 중에서 극심한 교통 대란을 염두 해 두고 처신하는 담당자는 없었다.
이 분들의 사고에는 시민들의 불편은 전혀 관심 밖의 일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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