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요진와이시티(Y CITY) 입주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4월 29일 저녁 7시부터 300여 명의 주민들이 와이시티부터 인근 소각장 시설인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까지 행진과 촛불집회를 진행한 것.

29일 저녁 8시경 300여 명의 와이시티 입주민들이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 소각장 폐쇄와 이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의 요구는 소각장 시설을 이전하거나 폐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촛불집회를 주도한 소각장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소각장 굴뚝 연기가 아파트로 직접 들어온다. 창문을 열수가 없을 정도다. 소각장 굴뚝 높이가 아파트보다 낮은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소각장을 이전하거나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진와이시티와 소각장은 불과 100m 가량 떨어져 있고, 140m 수준 높이인 굴뚝 연기가 59층 초고층 주상복합 와이시티 저층부에 직접 닿는 구조여서 민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유모차를 끌고나온 가족단위 참가주민들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대책위는 이날 220개의 촛불을 준비했지만 일찌감치 동이 났다.

백석동 소각시설 굴뚝이 요진와이시티 사이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를 고양시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당장 소각시설을 이전할 방법도, 폐쇄하더라도 고양시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전무하기 때문. 고양시가 민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이유다

대책위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소각장 문제 해결까지 촛불집회를 지속한다는 입장으로, 최성 시장과의 면담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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