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경기도당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업무용 건물 신축 현장 주변 도로 땅꺼짐 사고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14일 오후 6시 30분경 고양종합버스터미널과 요진와이시티 공사 현장 사이 도로가 침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는 현재까지 계속 통제되고 있다.

지난 17일 녹색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의 미온적인 대처를 지적하고 고양시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6일 공사 현장과 바로 인접한 도로(중앙로)와 바로 옆 인도가 아래로 푹 꺼지는 사고가 발생, 요진건설과 시는 즉시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밤샘 작업으로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다. 

그러나 8일 만인 14일 공사 현장과 건너편 고양종합터미널 사이 도로가 심하게 꺼지고 갈라지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6일 발생한 땅꺼짐 사고 현장. 100여 미터 길게 갈라진 도로 위 틈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 위에서 포크레인인 작업을 하고 있다.

녹색당은 “요진건설산업이 1차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우선하지 않고 무리하게 JSP 보강공사 공법(연약지반 개량공법으로 초고압 분사방식을 이용해 지반을 절삭, 파쇄시킴과 동시에 빈 공간에 주입재를 충진하는 일종의 유도주입식 공법)을 선정해 지반균열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양시도 1차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과 대처도 없이 시급히 공사를 재개시켰기 때문에 2차 땅꺼짐의 책임은 고양시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우리나라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땅꺼짐 사고는 무분별한 도시개발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공사에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땅 속 빈 공간을 만들어내는 무리한 개발공사가 지속되는 한 땅꺼짐 현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마지막으로 녹색당은 “고양시는 더 이상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점검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선 후보를 준비하는 최성 시장이 주민의 안전과 복리를 책임져야 할 단체장의 역할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고자 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땅꺼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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