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지금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교활한 청년 정치인 때문에 대한민국이 분노하고 있다. 그동안 겪은 수많은 범법을 저지른 국회의원과는 차원이 다르게 위선적이고 노회한 초선 청년 정치인이 대한민국 정치판을 뒤집어엎는 중이다. 평소 김남국은 돈이 없어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신발을 신고 오로지 소외된 국민을 위해 정치판에 뛰어든 검소한 청년처럼 행세했다.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의 이런 궁상은 마치 예전에 너덜너덜한 구두 밑창을 끌고 나타난 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다 낡은 가죽가방을 들고 나타난 김상조 청와대정책실장 그리고 일부러 시
30대 젊은 시인 신동엽은 1960년 4.19를 기억하며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절규했다. 젊은 시인은 껍데기 같은 허위와 가식은 가고 4월 혁명의 순수성만 남아있으라 했다. 신동엽이 살아서 오늘을 본다면 “586은 가라. 민주화 정신만 남기고. 586의 위선과 가식과 내로남불은 가라”고 외칠 것이다. 586은 40여 년 전 군사정권에 항거하던 젊은 학생들의 순수했던 민주 정신은 사라지고 탐욕스럽고 염치없는 기성세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사회 정의와 민주화를 외쳤을 때와 비슷한 나이의 자
“올해부터 고양시가 특례시로 승격됐으니 시장은 물론 도의원의 급도 업그레이드 돼야 합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보면 능력이 보입니다. 고양특례시와 경기도를 ‘레벨 업, 체인지 업’ 할 수 있는 도시전문가를 선택해 주십시요.”고양시 제8선거구 정발산동 중산동 일산2동에서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택수 후보의 슬로건은 ‘일산경제 살리겠습니다!’이다. 스스로 ‘살리는 도의원, 될만한 전문가’로 자처하는 이 후보는 매일경제신문 기자 출신의 도시공학 박사. 현재 한성대 부동산대학원에서 부동산도시개발론 강의를 맡고 있다. 일산에 3
해마다 신년은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한다. 2022년 임인년 1월 1일 새벽 엄동설한에도 수많은 사람이 마음을 다잡기 위해 동해로 갔다. 새로운 한 해를 맞아 동해 일출을 보며 각자의 소망을 빌기 위해서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중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이 동쪽 바다를 향해 떠났다. 바다로 못 간 사람은 인근의 높은 산을 찾아 올랐다. 올해는 특히 각자의 소원과 함께 좋은 대통령을 뽑게 해달라고 간절히 두 손을 모은 사람이 많았을 터다. 지난 5년간의 탈원전과 부동산가격 폭등과 높은 실업률 등으로 대표되는 실정
윤동주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면서 괴로워했다. 가난한 식민지 유학생이 느꼈을 부끄러움과 풍요롭고 자유로운 민주국가에서 사는 우리가 느끼는 부끄러움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부끄럽지 않게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인은 지금껏 남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제는 남의 눈을 의식해서가 아닌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할 때다. 그러나 아직도 후진국 땟국물이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이 남아있다. 수많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남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거의 한 달 동안 지지자들을 지치게 만든 국민의힘 내홍이 끝났다. 윤석열은 당 경선이 끝나고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치솟으며 이재명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었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잡음은 지지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중도층 마음은 떠나보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과 달리 지리멸렬한 야당 모습에 실망한 여론은 단숨에 이재명과의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돌아섰다. 당연하게 보였던 지지율 격차가 이준석의 일탈과 김종인의 고집으로 순식간에 뒤집힐 수도 있다는 현실을 보여줬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도 안 남았다. 여야후보의 발길이 호남으로 충청으로 분주하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은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비리 의혹과 살인자 조카 변론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모든 잘못은 “나의 잘못이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는 말로 간단하게 끝냈다. 싸움의 예봉을 피하는 고도의 전략이다. 고생한 경륜처럼 보이던 하얀 머리가 어느 날 갑자기 까맣게 변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눈물을 쏟으며 서슴없이 무릎을 꿇는다. 과로로 혼절까지 했던 아내는 남편의 허리를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사서(四書) 중 대학에 나오는 말이다. 평범한 아홉 글자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금과옥조처럼 여겨진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 같아도 실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천하는 차치하고 한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집안을 잘 다스려야 되고, 집안을 잘 다스리려면 먼저 자신이 성실히 갈고 닦아서 가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이 간단한 명제가 유독 공직자에게 더 많이 요구되는 이유가 있다.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공직에 종사하는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몸 바쳐
혁명이란 하늘의 명(天命)을 바꾸는 일이다. 5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중국에서는 역성혁명으로 수시로 왕조가 바뀌었다. 맹자는 공자와 달리 왕이 왕답지 못하다면 쫓아낼 수 있다는 역성혁명론(易姓革命論)을 주장했다. 나라에는 왕보다 백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왕조는 비교적 오래 지속되었다. 고려 王氏 왕조는 474년, 조선 李氏 왕조는 518년 동안 유지됐다. 중국에서 300년 이상 된 왕조는 319년 지속된 宋이 유일하다. 그만큼 중국은 국가변혁 즉 역성혁명이 자주 일어났다. 일제 해방 후 한국에 혁명이 일어났다.
‘87년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물길을 바꿨다.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전대협 출신의 386세대는 대한민국의 2000년대 현대사를 그들의 무대로 만들었다. 이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좌파들의 공고한 카르텔을 형성했다. 좌파 특유의 동지 의식은 권력의 힘이 강해질수록 그들만의 동심원을 넓혀가면서 젊은 시절 그들의 전매특허였던 민주·정의·공정·평등 같은 단어를 화석화시켜 박물관에 보냈다. 과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라는 정치 격언이 있었다. 부패는 오로지 부자와 보수 기득권만 저지르는 악행인
대한민국 정치가 급변하고 있다. 기성 정치판이 30대 젊은 야당 당 대표 이준석의 출현 이전과 이후로 갈릴 것이 분명한 때, 광주에 또 다른 토네이도가 몰아쳤다. 전남대 86학번 운동권 전력의 자영업자가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과 많은 잘못들을 조목조목 꼽으며 광주와 호남이 변해야 한다고 피맺힌 울분을 쏟아냈다. 그는 개·돼지로 살 수 없어 용기를 냈다고 했다. 6월 12일 광주광역시 4.19 혁명기념관에서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광주에서 ‘커피루덴스’라는 까페를 운영하는 광주 토박이 배훈천 씨(53세)가 자신의 이름과 업소명을 밝
[고양일보] 소상공인비상행동연대(대표 이상백)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자영업자 비대위의 손실보상안에 대한 반발 기자회견을 가졌다.앞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장에는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속칭‘자영업자 비대위’라 하는 단체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피해 자영업단체가 제안하는 손실보상안』을 발표했다.주요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행정명령 이후 1년간 매출액과 직전년도 매출액 손실분 20%로 한정, 업체당 최대 3천만원의 손실보상 상한 캡을 씌우겠다는 것이다.이에 동대문구 상인연합회(회장 한지엽)는 강하게 반발하면서“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