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1948년 제헌국회 이후 국민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처럼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이고 비정상적인 후보를 마주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 더구나 실형을 받거나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 치르는 선거는 지금껏 본 적이 없다.민주당 이재명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 당 대표가 되어 방탄복을 겹겹이 껴입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하지만 온 집안이 입시 비리로 부인은 4년 형을 살고, 본인은 징역 2년의 실형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조국 혁신당’이라고 자기 이름을 넣어 당을 만들어 비례대표로 출마하
[고양일보] 새해가 되어도 바뀌는 게 별로 없다. 경제가 좋아지고, 시끄러운 정치는 차분해지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전쟁도 끝나고, 대만과 한국에서의 전쟁 위험도 사라지길 기대했다.그러나 물가는 안 잡히고, 정치는 더 시끄러워지고, 예멘과 이란에서 오히려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올 한 해의 국정 계획을 밝히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얘기와 함께 부인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 거부에 대한 진솔한 설명을 기대했지만, 아직 대통령의 입은 굳게 닫혀 있다.22대
[고양일보]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국민의힘도 비상이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총체적으로 위기다.여당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야당의 이재명 대표는 10여 개에 가까운 혐의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재판을 받고 있다. 양대 정당 모두 비정상 상태다.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전국적인 인물로 만들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몸집을 키워줬다. 민주당이 두 사람을 공격하면 공격할수록 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존재감이 돋보이게 했다. 급기야 윤석열은 대통령
[고양일보] 영원한 재야(在野) 운동가로 알려진 장기표가 지난 11월22일 가칭 ‘특권폐지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했다. 1945년생으로 만 78세의 장기표는 그동안 국회의원의 각종 특권을 폐지하자는 ‘특권폐지국민운동’을 벌여 왔다.하지만 아무리 길거리에서 외쳐도 법으로 만들지 않고선 해결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신당을 창당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에 없었던 움직임이다.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따른 이합집산의 정치 회오리가 한바탕 몰아칠 것이다. 2024년 총선을 앞두
[고양일보] 지금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교활한 청년 정치인 때문에 대한민국이 분노하고 있다. 그동안 겪은 수많은 범법을 저지른 국회의원과는 차원이 다르게 위선적이고 노회한 초선 청년 정치인이 대한민국 정치판을 뒤집어엎는 중이다. 평소 김남국은 돈이 없어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신발을 신고 오로지 소외된 국민을 위해 정치판에 뛰어든 검소한 청년처럼 행세했다.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의 이런 궁상은 마치 예전에 너덜너덜한 구두 밑창을 끌고 나타난 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다 낡은 가죽가방을 들고 나타난 김상조 청와대정책실장 그리고 일부러 시
30대 젊은 시인 신동엽은 1960년 4.19를 기억하며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절규했다. 젊은 시인은 껍데기 같은 허위와 가식은 가고 4월 혁명의 순수성만 남아있으라 했다. 신동엽이 살아서 오늘을 본다면 “586은 가라. 민주화 정신만 남기고. 586의 위선과 가식과 내로남불은 가라”고 외칠 것이다. 586은 40여 년 전 군사정권에 항거하던 젊은 학생들의 순수했던 민주 정신은 사라지고 탐욕스럽고 염치없는 기성세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사회 정의와 민주화를 외쳤을 때와 비슷한 나이의 자
세계는 무한 경쟁으로 피가 튀는 살벌한 무대다. 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올림픽은 냉정한 경쟁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못 따더라도 참가에 의미를 둔다. 그러나 경제올림픽에서는 1등을 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올림픽 메달은 국력에 비례하듯 국가 경제력은 무역 규모로, 과학과 기술 수준은 노벨상 수상자 숫자로 평가한다. 한국 무역 규모가 지난 10월 중 1조 달러를 넘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60년대 수출품이 가발뿐이던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한국은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TV토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토론인데 아쉬움이 더 많다. 철저한 후보 검증을 위한 일대일 토론이 충분치 않다.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TV토론은 미국에서 1960년에 최초로 실시된 이후 현대 민주주의 국가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한국은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부터 TV토론을 도입했다. 과거의 선거 유세는 특정 장소에서 일부 국민만 후보 연설을 들을 수 있었다. TV토론은 후보의 공약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가늠해 볼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경제 파탄이다. ‘소주성’이란 엉터리 이론으로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하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직원 고용을 막고, 세계 최고 기술의 원자력 발전소는 원전을 보는 대통령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강제로 폐쇄됐다. 멀쩡한 부동산가격을 전국적으로 올리고 강남에서 평당 1억 원 아파트는 예사가 됐다.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확히 얘기 못 하는 사이 국방은 무너지고 나라를 지킬 제대로 된 군인다운 군인이 없어졌다. 4년 동안의 유일한 업적인 친북 유화책 때문에 우리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산업 분야는 이미 3차산업에서 4차산업으로 들어선 지 한참이다. 모든 분야에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고 도태되는 세상이다. 기업이 가장 민감하다. 1997년 시가총액 상위 50개 회사 중 20곳이 20년 만인 2017년에 증시에서 사라졌다(동아일보 2017.2.2.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미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통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부단히 노력한 결과 2019년 기준 세계 1위 제품이 69개로 세계 11번째다. 하지만 세월이 가도 안 변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에서 36살의 이준석이 4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했다. 2위 나경원(29%)과 3위 주호영(15%)을 큰 표 차이로 이겼다. 가히 혁명적 사건이다.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야 정치인도 놀라고 국민도 새로운 무엇인가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26살에 정치판에 들어와서 10년 동안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이나 떨어진 하버드 출신의 젊은 피는 비례대표라는 편한 길 대신 지역구인 노원병에서만 3번 떨어져서 정치의 쓴맛부터 배웠다. 국회의원 경험이 전혀 없는 이준석의 당 대표 1위라
[고양일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장기 투병 끝에 향년 78세로 25일 별세했다.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6년 동안의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이 회장은 1942년 1월 9일 이병철 삼성 창업주 셋째 아들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는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했다. 그 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이병철 아들의 3남인 이 회장은 삼성그룹을 1987년 맡은 이후 27년 동안 그룹을 이끌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