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22대 총선이 여당 참패로 끝났다. 선거가 끝난 후 여야 지지자들은 심한 열병(熱病)을 앓았다. 특히 21대 총선보다 더 참혹하게 패배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허탈과 분노, 열패감(劣敗感)은 더 심할 수밖에 없다.수많은 범죄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명 대표와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이 이끄는 범야권에 처참하게 패배한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하지만 민심은 냉정했다. 2년 전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정권을 심판했던 중도 세력이 이번에는 반대편 손을 들어 줬다.이번 여당의 패배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고양일보] 지금은 케케묵은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정보가 통제되고 단절된 시대에 공산주의자들이 사람을 붙잡아 가두어 놓고 자신들의 생각으로 세뇌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외부와 모든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홀로 지하 독방에 감금시킨 뒤 먹을 것은 불편하지 않게 주었지만, 읽을거리나 들을 거리 그 어느 것 하나도 주지 않았다. 그런 상태로 인간은 외부 상황과 그 소식에 굶주린다. 그리고 듣고 싶어하고 읽을거리를 찾게 된다. 이때 공산주의 이론에 관한 책을 하나씩 집어넣어 주고,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산당에 관한 소식들을 조금씩 알려
[고양일보] 병원에서 의사가 사라졌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하얀 가운을 벗어 던지고 병원을 떠났다. 수술할 환자가 수술을 못 받고, 응급 환자는 병원을 찾아 헤맨다.2035년이면 의사가 15,000명이나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던지고 무책임하게 병원을 떠났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할 일이 아니고 용서받기 어려운 일이다.의사들은 증원 반대 이유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 후에 줄이기는 불가능하고, 의사 수가
[고양일보] 1960년 4·19 이후 64년 만에 최초로 이승만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그동안 이승만은 독재자로 각인되어 언급조차 금기시됐다. 처음으로 이승만의 참모습을 본 국민은 놀라움과 미안함으로 울었다.1948년, 73살의 노인이 공산주의로부터 어떻게 나라를 지키고, 얼마나 어렵게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세웠는지 알고, 말년에는 너무나 불쌍하고 쓸쓸하게 돌아가신 것을 보고 또 울었다.영어 제목은 ‘한국의 탄생(The birth of Korea)’이지만, 굳이 감독은 ‘건국 전쟁’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이
[고양일보] 국민의힘 고양[정] 진현국 예비후보는 1월 30일 오후 2시 일산문화광장 소재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출마 선언 및 기자 회견을 했다.진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더 이상 우리 정치의 후진성과 부패 무능을 좌시하지 않고 개혁하고 혁신하며,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과감히 타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이를 위해 진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는 경우 국회의원 세비 전액 반납,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를 서약한다”면서, “기초자치 단체장과 지방의원
[고양일보]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국민의힘도 비상이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총체적으로 위기다.여당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야당의 이재명 대표는 10여 개에 가까운 혐의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재판을 받고 있다. 양대 정당 모두 비정상 상태다.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전국적인 인물로 만들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몸집을 키워줬다. 민주당이 두 사람을 공격하면 공격할수록 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존재감이 돋보이게 했다. 급기야 윤석열은 대통령
[고양일보] 영원한 재야(在野) 운동가로 알려진 장기표가 지난 11월22일 가칭 ‘특권폐지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했다. 1945년생으로 만 78세의 장기표는 그동안 국회의원의 각종 특권을 폐지하자는 ‘특권폐지국민운동’을 벌여 왔다.하지만 아무리 길거리에서 외쳐도 법으로 만들지 않고선 해결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신당을 창당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에 없었던 움직임이다.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따른 이합집산의 정치 회오리가 한바탕 몰아칠 것이다. 2024년 총선을 앞두
[고양일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여전히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 후 1년 반이 되도록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대통령과 여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한다. 지금까지 민심에 무심했다는 얘기처럼 들려 생경하다.모든 정치 행위는 민생을 위한 것이다. 민생과 직결되지 않은 정치는 있을 수 없다. 애당초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정치인도 아니었다. 검찰총장에서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됐다. 무능한 여당에 변변한 후보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 정권의 잘못된 일들을
[고양일보] 고양특례시의회 김민숙 의원이 지난 2일 서현일보가 주최한 ‘제2회 다산 정약용 의정․행정대상’ 시상식에서 기초의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다산 정약용 의정행정대상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의 집대성자이자 개혁사상가로 평가받는 정약용(1762∼1836)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경기도민을 위해 적극적 의정활동을 펼친 국회․광역․기초 의원의 성과 등을 평가해 의정활동의 귀감으로 삼기위해 마련됐다.김민숙 의원은 고양동, 원신동, 관산동의 노후 기반시설 개선, 공공주차장 조성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현장 상황을
[고양일보] 오랜 친구와 SNS로 대화하다가 교회와 목사와 이른바 윗 자리를 차지하고 입만 살아서 말만 번지르게 잘 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입질에 대해 나 역시 수긍은 하면서도 안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짜증과 역겨움으로 반격을 늦추지 않고 쏘아부쳤다. 오랜 친구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그래, 네 말대로 실천 없이 말로만 떠드는 것 역시 문제다. 그러나 누가 그리 완벽하여 삶의 완성을 이룬 후에야 입을 열어 말하겠나? 세상에 의인이 어디 있단 말고? 모두 죄인이고 죄인끼리 모여 사는 세상이지만, 그나마 그 속
[고양일보] 최근 우리 사회가 비정상적으로 변해 버렸다. 이유 없이 무차별적이고 패륜적인 살인 범죄가 일어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분노와 증오’의 사회가 됐다. 이런 사회가 된 원인 중에는 공교육 붕괴와 인성교육 부재 탓도 크다. 맹자는 오륜(五倫)으로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장유유서(長幼有序), 부부유별(夫婦有別)과 붕우유신(朋友有信)을 얘기했다. 맹자 시대에도 부자간에 친하지 않고, 신하들의 하극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애들은 어른에게 버릇이 없고, 친구 간에 의리도 지키지 않기에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고양일보]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2022년의 뒷모습이 어둡다. 올 한해도 좋은 일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 역병으로 죽음의 공포에 떨었다. 3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에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기자 이번에는 물가와 금리가 치솟아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라는 역병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에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긴다. 중국은 10년 주기 정권교체 전통을 깨고 시진핑이 3 연임으로 21세기의 중국 황제로 등극했다. 시진핑은 ‘제로 코로나’라는
[고양일보] 전쟁의 참혹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72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적어도 80세 이상이라야 6.25 전쟁의 잔인함과 고통에 대해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국인에게 나와 관계없는 먼 나라, 딴 나라 얘기라고 생각한다. 2022년 2월 24일 일어난 우크라이나 전쟁은 수일 내에 끝내겠다는 푸틴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7개월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예상과 달리 수세에 몰린 푸틴은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고양일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8일 오후 2시 국토부가 주관하는 1기신도시 지자체장 간담회에서 참석, 정부의 1기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간담회는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1기신도시 5개 지자체장들이 모여 국토부의 마스터플랜과 특별법 구상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자체 건의사항 전달 등 토론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간 적극적인 협력방안들이 논의됐다.이동환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앞으로 합리적인 정부(안)을 마련하여 기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차별화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지자체와 주민들의 협력 속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의 요점을 물었다. 공자는 “足食, 足兵, 民信(족식, 족병, 민신)”이라고 대답했다. 요즘 말로 “넉넉한 경제력과 튼튼한 국방력 그리고 국민의 신뢰”라고 할 수 있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이 셋 중에서 부득이하게 하나를 버린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공자는 兵(병)을 버리라고 했다. 다시 “양식과 신뢰 가운데 부득불 하나를 버린다면 어떤 것을 버려야 합니까?”라고 묻자, “당연히 양식을 버리고 신뢰를 남겨야 한다.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그 나라는 한순간도 존립할 수 없다”라고 했다. 신뢰야말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다. 어제 없는 오늘은 없다. 역사 공부는 과거의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미래는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이상하게도 역사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910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조선은 주자 성리학의 나라였다. 유교는 공자가 인(仁)과 덕(德)으로 천명(天命)에 따른 이상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체계화한 학문이다. 성리학은 송나라 주희가 공자의 유교 사상을 ‘성(性)·의리(義理)·이기(理氣)’ 등의 형이상학 체계로 만든 신유학이다. 성리학
[고양일보] 민선8기 고양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김수삼)가 지난 20일에 인수위 출범 이후 36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인수위는 8대 분야 62개 정책과제를 담은 활동 결과 보고서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에게 전달했다.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인수위는 특히 "민선8기 고양특례시는 베드타운 도시에서 자족도시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기업친화적인 경제특례시를 정책 기조로 삼아야 한다”며 민선 7기와의 차별점을 분명히 했다.또한 “고양시가 직면한 재정자립도 제고를 위해 기업ㆍ투자의 적극적인 유치와 일
[고양일보] “신냉전 4차산업 시대에 개인이든, 국가든 글로벌 트렌드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27일 고양특례시 소노캄 호텔에서 ‘코로나19이후 세계경제 및 세계통상 이슈’라는 주제로 개최된 고양지식인마을 초청 제7차 조찬강연에서 정인교 인하대 교수 는 “최악의 글로벌 통상 환경에서 최근 미국의 수출통제 강화와 중국의 희귀금속 무기화로 대표되는 글로벌 경쟁체제를 면밀히 분석해 경제안보를 튼튼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인교 교수(61)는 미시간 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로 인하대 대학원 FTA과정 주임교수를 맡
[고양일보]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8월 5일까지 전문성을 갖추고 실무경험이 많은 제6기 시민감사관을 20명을 공개모집한다.시민감사관은 시민생활의 불편·불만사항과 공무원 관련 비위, 위법 부당한 행정행위 등을 제보하고, 시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구, 직속기관, 시 공공기관 등에 대한 종합감사 및 특정감사에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양시는 감사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민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12년 「고양시 시민감사관 운영 조례」를 제정하여 시민감사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2개월이 지났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지고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됐다. 매일 아침 용산으로 출근하는 대통령이 출근길에 현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해주는 도어스테핑이라는 낯선 풍경도 보게 됐다. 각 부처 업무보고도 장관 혼자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압박 면접’ 방식으로 바뀌었다. 장관이 차관과 실·국장 등 간부들을 대동하고 업무 브리핑하던 과거 방식과는 천양지차가 있다. 장관이 실력이 없으면 장관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게 됐다. 책임 장관제가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