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후보 원팀 공약 상당부분 수용
논란 물류기지 공약 반대의견 반영해 수정
시청사 신축, 지역안배·공론화 과정 언급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2시 고양시청에서 공약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완성에 따른 기자회견은 공천이 확정된 후보중 이 후보가 처음이다. 

이재준 후보는 이날 4대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3대 비전 9대 목표, 5대 대표공약과 70대 핵심공약을 공개했다. 내용은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민주후보 원팀(김영환, 김유임, 박윤희) 후보 공약을 상당부분 받아들였다.

최근 논란이 됐던 대곡역 물류기지 공약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철회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미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곡역을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대곡 국제철도역’으로, 대곡역세권개발사업은 ‘IT.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유치’를 핵심으로 한다고 수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대곡역 물류기지 공약이 철회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약이 철회된 것인지, 수정된 것인지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면서도, “관련 공약은 2개월 전인 3월 12일에 말한 것인데 후보가 되면서 불거졌다. 대곡역세권 개발계획은 이미 85%가 주거기능으로 타당성 검토가 진행된 상황이다. (물류기능은)자족기능 확충을 요구한 것이 와전되어 전달됐다. 이번에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수렴해서 공약을 새롭게 변경해서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사 건립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이 후보는 “(시청사 건립과정에서)시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만들겠다. 지역안배도 필요하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낙후된 원당 지역에 인센티브도 고려하겠다. 현재 시청부지를 반환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예산낭비 요소는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준 후보의 공약은 ▲평화시대 교통과 경제가 모이는 특별시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지방정부 완성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시민 행복도시 ▲자치와 협치로 함께하는 시민 중심도시라는 4대 정책기조를 기반으로 3대 비전(평화경제특별시, 시민중심도시, 시민행복도시)와 9대 목표로 구성됐다. 

5대 대표공약으로는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으로 경기북부 평화경제특별시 도약 ▲파리기후협약 준수 환경정책 수립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고양페이’ 도입 ▲아시안 하이웨이(고양~서울 지하도로) 구축 ▲민관협치체계 확립 및 주민참여예산제 개선이 포함됐다.

청년수당도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약과 매칭해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를 도입하고 청년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공약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 효과도 노린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는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영환, 김유임, 박윤희 예비후보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은 현재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은 사회를 맡았다.

기자 회견이 끝난 후 원팀이었던 4명이 함께 손을 잡고 있다.

당내 경선 승리직후 발표했던 백지공약 관련해서는 시민제안 1422건(27일 기준)이 접수됐다는 설명도 나왔다. 공약 반영에 대해서는 이날 발표된 공약에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다면서 포함되지 않은 공약은 당선 이후에도 챙기겠다는 언급정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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