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2시경 백석동서 당선 확정 기자회견
"고양시 변할 것, 개발 위주 행정 반성 필요"
"첫 출근 걸어서, 인수위 실무형으로 꾸릴 것"

이재준 고양시장 당선인이 13일 오후 10시 10분경 백석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58)가 자유한국당 이동환 후보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당선인은 민선7기 4년간 고양시를 이끌게 된다.

개표결과 이재준 당선인은 58.47%(287,047) 득표율로 27.28%(133,911)에 그친 자유한국당 이동환 후보를 큰 차이로 꺾고 승리했다. 뒤를 이어 정의당 박수택 후보가 8.36%(41,048), 바른미래당 김필례 후보가 5.87%(28,850)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재준 당선인은 13일 오후 10시 10분경 당선이 확실시 되자 백석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고양시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 당선인은 "베드타운 고양시에 자족시설을 유치해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로 만들겠다. 재정안정과 세수확보를 위해서는 국·도비 TF를 구성해 기업을 유치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경제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개발로 훼손된 고양시 환경과 주거, 교통문제도 해결하겠다. 개발과 성장으로 치달았던 행정에 반성하는 기회도 가져야 한다. 개발이 부족한 부분은 채우겠지만 욕심을 자제하면서 도시의 균형을 고려하겠다. 낙후된 통일로 주변은 일산신도시와 동반성장하는 계기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양시와 서울시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시민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의 기운을 고양시 자족시설 확충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통행정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시정을 펼쳐가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거기에서 나온 정책제안은 정교하게 디자인하겠다. 고양시민들의 복지와 행복으로 돌아가게 하겠다. 이재준 4년의 성과는 개인이 아니라 당과 시민의 것이 되는 새로운 자치행정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당선인은 당내 경선을 함께했던 민주후보 원팀과 유은혜 국회의원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은혜 국회의원과 원팀 후보(김영환·김유임 전 경기도의원)가 참석했다.   

유은혜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고양시를 전과는 확실히 다르고 새로운 평화경제특별시로 만들 이재준 시장이 새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만드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시기에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지방정부를 만들어준 고양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재준 당선인은 "첫 출근은 걸어서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자의 첫 출근은 7월 2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인수위 기간이 10일에 지나지 않는다. 30명 내외의 실무형으로 꾸리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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