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문화예술과 공무원 두 명을 무단침입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엄성은 시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의 행동을 ‘슈퍼갑질’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무고 혐의로 대응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구석현)은 25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노동조합이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엄성은 의원의 슈퍼갑질로 결론내렸다”면서, “(엄 의원의 고소로 인해)공무원 임용 이후 13년간 한 가장이자 시민으로 성실하게 업무에 임해온 공무원이 권력자에 의해 짓밟히고 매도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고소 당한 주무관의 진술서를 보면 분노가 치민다. 밤11시, 12시에 업무지시를 해서 다음날 10시까지 서류제출을 하라고 하는 (시의원의 행동이)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해당 주무관은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휴직도 고려하고 있다.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는 “엄성은 의원이 즉각 고소를 취하 하지 않으면 변호사 선임 및 소송비 지원을 시 집행부에 요청하겠다. 무고죄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엄성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이 없는 의원실에 공무원이 무단침입 해 제출 자료를 훔쳐갔다고 주장하면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가져간 문화예술과 안 모 주무관 문화예술과장 두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23일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고양시청 공무원의 무단침입과 절도행위를 규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직사회와 고양시의회의 반응은 엄 의원에세 호의적이지 않다. 문화예술과는 해당 자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필요한 원본자료여서 회수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인데, 이를 절도행위로 규정한 것이 억지스럽다는 반응이다.

구석현 공무원노조위원장은 “고양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면담을 하면서 의회내에서도 고소행위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공무원노조는 고소당한 주무관의 법률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무고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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