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는 고양시의회에서 공무원이 의원실에 무단침입해 몰래 감사자료를 반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의원측은 법적책임도 묻겠다는 입장이다.

엄성은 시의원(비례, 한국당)에 따르면 엄 의원은 17일 오후 5시경 사무실에 도착해 책상 위에 올려놓은 감사자료가 사라진 사실을 인지했다. 확인 결과 엄 의원이 문을 잠그고 자리를 비운 사이 감사 대상 부서 공무원이 의회 직원 협조를 받아 문을 열고 들어와 자료를 들고 나간 것.

취재 결과 해당 자료는 고양문화원 사업 정산 자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예술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엄 의원이 문화예술과로부터 넘겨 받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양문화원이 진행한 전체사업의 결산서 및 영수증 등이 부착된 원본 자료였다.

이와 관련 엄 의원은 “의원과 미리 이야기가 되었다는 거짓말로 의회 직원의 협조를 받아 의원실 안 감사자료를 공무원이 빼간 것이다. 감사 대상 부서 공무원이 의원실을 무단침입한 것이고 이는 절도행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법적 책임을 묻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양시는 행정감사를 앞두고 급하게 확인이 필요한 자료중 의원실에 제출한 원본자료를 필요에 의해 돌려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정확한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하지만, 19일 예정된 감사에 확인이 필요했던 원본자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엄성은 의원이 당시 연락이 닿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의회 협조를 받아 자료를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19일 문화예술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자료 무단 반출에 대해 따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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