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일산동구 설문동 장진천길에는 한적한 전원주택단지가 있고 마을 한쪽에는 ‘평아트’라는 문화예술공간이 있다. 평아트는 마을 분위기와 비교해 다소 이색적이다 싶을 정도로 현대적 감각의 3층 건물로 지어졌다. 평아트는 마을단위에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은 도심에 집중돼 있는 문화예술향유 기회와 지역예술인의 활동을 마을, 동네로 옮겨 주민들의 일상에서 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곳이다. 고양시는 ‘마을단위 문화거점’ 사업을 5곳을 지정해 진행하고 있는데, 평아트도 그 중 한 곳이
[고양일보] (사)고양예총이 주관하는 마을단위 문화거점사업이 10월부터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내유동, 행신동, 설문동, 주엽동, 정발산동 등 고양시 5개 동에서 펼쳐진다.마을단위 문화거점사업은 도심에 집중돼 있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와 지역예술인의 활동을 마을, 동네로 옮겨 주민들의 일상에서 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동네에서 어렴풋이 본 적이 있는 마을 예술가가 참여하고 동네 사장님은 문화예술 공간을 기꺼이 내주었다. 문화기획자는 다양한 주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를 담아 공연, 전시, 작가와의 만남을
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거린다. 흔들림에 가지가 더 무성해져 몸통을 떤다. 흔들림의 중심에 서 있는 나무. 청춘의 그늘을 다스리는 일도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는 나무와 같다.“예술을 꿈꾸는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저마다의 어려움과 마주하게 되요.”청년 화가 한승욱 씨는 시그널(시가 있는 그림이야기에서 널 만나다)에서 흔들리지 않을 용기를 얻는다 했다. 화실 ‘그림이야기’를 통해 뭉친 박찬희, 김수현, 김나영 씨는 디자인, 회화, 영상 등 미술 관련 전공자들이다. 시를 사랑하는 다운증후군 김준형 씨와 자폐 화가 김범진
탕.탕.탕.탕.탕. 느닷없이 발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고요하던 미술학원의 침묵이 잠시 지워진다. 소리를 내던 아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함께 작업을 하던 친구도, 선생님도 붙드는 사람이 없다. 아이가 웃으면 가만히 웃어주고, 말을 걸면 응대해주고, 다시 각자의 캔버스에 고개를 묻는다.발달장애 아이의 수업 한 시간은 자유롭다. 부모 입장에서라면 오히려 ‘방치’에 가깝다. 발달장애, 자폐, 다운증후군의 장애마저 채광 좋은 화실의 빛 속에 조용히 스며드는 곳, ‘그림이야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시간을 나누고 공간을 채우고 예술을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