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모안 '임팩트 부족' 평가 다수
선거슬로건 보완 활용하자 의견 모아 
시정목표, 의사결정방법 변경안 승인

이재준 시장 인수위 격인 평화경제준비위원회가 7일 시정연수원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고 주요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이재준 시장은 1시간 30분 가량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전체회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미디어고양] 평화경제준비위원회(위원장 강득구, 인수위)가 민선 7기 고양시정 슬로건으로 이재준 시장의 선거슬로건인 '평화가 온다, 기회가 온다'의 기본틀을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8월 7일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열린 인수위 3차 전체회의에서는 시정슬로건과 시정목표 제안을 위해 위원들간 의견교환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는 앞선 2차 전체회의에서 시정슬로건 선정에 시민의견 반영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로 잡힌 일정이다.  

시는 인수위 지적으로 7월 마지막주 5일간 예정에 없던 시정슬로건 시민공모를 진행, 시민참여를 배제한 안일한 업무처리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민공모안 130건중 선호도 조사를 통해 추려진 21건의 슬로건안이 위원들에게 공개됐지만, 정작 위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일부 위원들은 "임팩트가 부족하다", "다른 시군에서 사용하는 슬로건과 비슷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오히려 이재준 시장의 선거 슬로건인 '평화가 온다, 기회가 온다'를 재활용하는 안이 부상했다. 상당수 위원들은 기존 선거슬로건을 응용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외에도 시민공모안중 3위 선호도를 기록한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을 선거슬로건에 응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고양시가 공개한 시정슬로건 시민공모안 선호도 조사 결과. 인수위원들은 3위 안을 기존슬로건과 응용해 활용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강득구 위원장은 기존 선거슬로건과 시민공모안 3위 선호도를 기록한 안을 이재준 시장에게 제시하고 그 결정을 맡기는 것으로 정리했다.

두번째 안건으로 다뤄진 시정목표 설정과 관련해서도 이재준 시장이 후보시절 제시한 내용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결정이 났다. 이 시장은 후보시절 '평화경제특별시', '시민중심도시', '시민행복도시'라는 3대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인수위는 기존 3대 비전중 위원 의견을 반영해 일부를 수정하고, '지속발전도시'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각각의 의미를 구체화 시킬 것을 건의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인수위 회의 시작부터 약 1시간 30분 가량 논의과정에 참여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기 보다는 주로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이었다. 이 시장은 지난 2차 전체회의에는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었다.  

한편, 인수위는 이번주 각 분과별 회의를 통해 이재준 시장이 후보시절 제시하고 당선인 시절 1차 인수위가 정리한 70대 공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8월 14일 마지막 4차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공약안 검토를 마치고 활동을 종료한다.

아울러 인수위는 그간의 활동결과를 23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준 시장과 강득구 인수위원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인수위 백서제작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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