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358호선 도로 건설과 관련하여 고봉동 주민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지방도 358호선은 김포~관산간 연결 도로이다.

이 김포~관산간 도로는 파주 운정3지구 건설로 인해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 제2자유로 구간과 동일하게, 고양시민의 교통 흐름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파주 운정 주민의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고양시민이 땅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양시민의 양해에 의해 건설되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비용최소화를 위해 고양시민의 의견보다는 힘을 이용한 구간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에 확정된 김포~관산간 도로 구간은 검은색으로 되어 있다. 변경하고자 시도하는 구간은 분홍색이다. <자료 = 한국토지주택공사>

이미 LH은 2014년 4월에도 일산구간에 대하여 구간 변경을 시도하였으나, 450여명의 도로계획변경 반대 서명 등의 지역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구간 변경 시도가 무산된지 3여년 지난 시점. LH는 또 다시 구간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변경 시도하는 구간 중 고봉산을 관통하는 터널 부분은 중산동 중산마을 1단지 근처 신일배수지와 어린이 천문대 사이이다. <자료 = 한국토지공사 참조>

더구나 고봉산은 고양시민의 자존심이자 소중한 자연 자산이다. 고봉동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A 씨는 "이미 확정된 노선을 변경하면서 고봉산에 터널을 뚫어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고양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라면서,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변하였다.

2005년 LH는 제2자유로 건설 구간에서도 고양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 때에도 가좌마을 대책위원회의 적극적인 대처로 인하여 지금의 구간으로 최종 합의하였다.

고봉산 근처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B 씨는 "물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합의를 통해 구간 변경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구간 변경 시도는 비밀스러운 기획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 이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 구간 사업시행자는 LH이나 계획수립권자 및 승인기관은 고양시이다. 고양시의 협조없이는 구간변경이 이루어질 수 없다.

2014년 당시 LH의 구간 변경 시도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C 씨는 "지역 주민의 동의 없이 음모적이고 밀어붙이기식 구간 변경이 이루어진다면 고양시장 및 일산지역 국회의원은 그 변경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이미 정치권에서는 구간 변경에 LH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더구나 LH는 김현미(더불어 민주당. 고양시 정)국회의원이 장관으로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 그 지휘 및 감독을 받는 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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