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킨텍스가 공기업입니까? 사기업입니까? (김미수 시의원)

양면성이 다 있습니다. (임창열 대표이사)

양면성이 있으면서, 행감에 또 나오신 거죠? (김미수 시의원)

네. (임창열 대표이사 )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따르셔야 합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고민하셔야 합니다. (김미수 시의원)

저희들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창열 대표이사)

그런데 (용역 직원들에 대해)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라고 얘기 하셨습니다. (김미수 시의원)

그것은 제가 법적인 성격을 말한 것입니다. (임창열 대표이사)

법적인 성격을 말하려면, 여기 행감에 안 나오셔도 됩니다. (김미수 시의원)

그렇지 않죠. 저희들에 대해 궁금하신 점을 다 말씀드리는 것이 맞구요. 비정규직의 정규직 문제는 용역 계약 기간이 있어서 그렇지 내년부터는 정규직화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창열 대표이사)

그러면 아까 그렇게 말씀 해주셔야죠. 아까는 (용역 직원들에 대해) 우리 식구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얘기하셨잖아요. (김미수)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일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시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날선 질문이 이어지자 임 대표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일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시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날선 질문이 이어지자 임 대표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임창열 대표이사가 킨텍스 직원들과 함께 시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다급하게 논의하고 있다.
임창열 대표이사가 킨텍스 직원들과 함께 시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다급하게 논의하고 있다.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일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와 김미수 시의원 간의 설전이다.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위원장 조현숙)가 진행하는 행감 현장에 나온 임창열 대표이사는 초선 시의원들의 날선 질문에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임 대표이사는 뒤에 앉은 킨텍스 직원들을 향해 다급하게 대답을 구하면서 연신 다그치기도 했다. 뒤에 않은 킨텍스 직원들이 ‘모범답안’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은 임 대표이사보다 더 분주해 보였다. 

이날 행감장에서는 킨텍스가 설립한 자회사인 ㈜케이서비스 직원에 대한 처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킨텍스는 2016년 주차·안내 분야 업무를 수행하고자 자회사 ㈜케이서비스를 설립했다. 임 대표이사는 이날 행감장에서 ”킨텍스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처음 만나는 직원들이 주차, 안내서비스를 하는 직원인데, 시민들로부터 서비스가 나쁘다는 불만이 제기되어도 용역회사이기 때문에 우리가 통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회사 형태로 주차, 안내 서비스 회사를 두게 됐다“고 말했다. 임 대표이사에 따르면, ㈜케이서비스의 직원들은 킨텍스 직원이 아니라 자회사 직원이고 비정규직이며, 이들 직원들을 통제하는 팀장에 한해서는 킨텍스 정규직원으로 두고 있다.  

김미수 1일 킨텍스의 용역직원과 자회사 직원들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임창렬 킨텍스 대표이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미수 1일 킨텍스의 용역직원과 자회사 직원들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임창렬 킨텍스 대표이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독립된 자회사인 ㈜케이서비스 내에 있는 직원들은 법적으로는 킨텍스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 직원들이 ‘킨텍스 소속의’ 비정규직이 아닌 것으로 행감자료에는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가 됐다. 공공부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정부 정책인데 킨텍스가 ‘자회사’ 형태를 빌어 비정규직 직원 처우에 소홀하게 비친 점에 대해 시의원은 질타를 가했다. 실제로 ㈜케이서비스의 대표이사의 급여, 노무사 자문료, 대표이사 채용공고비까지 킨텍스에 청구해 지원받는 점은 내용적으로 ㈜케이서비스가 독립된 회사가 아니라 킨텍스의 ‘부서’라는 지적도 있다. 또 ㈜케이서비스를 설립한 주목적인 ‘비정규직 고용불안 해소, 고용안정을 통한 서비스 개선’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임창열 대표이사가 자회사 직원에 대해 “우리 회사 직원들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김미수 시의원은 급기야 “(이 직원들에 대해)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치자 행감장은 긴장의 분위기가 흘렀다. 김미수 시의원은 “경기도와 고양시로부터 출연금을 받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킨텍스가 지역환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 등을 늘려는데 굳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임창열 대표이사가  “내년 6월에 ㈜케이서비스 직원의 계약기간이 종결이 된다. 현재는 개입을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지만 내년 6월부터는 정규직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함으로써 긴장의 분위기는 수그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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