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신고한 정 의원, 예금액만 7억 원
김현미·유은혜·심상정 합산액보다 많아
국회의원 평균치 비해서는 밑도는 수준 

국회공보를 토대로 2017년 연말 기준 고양시 국회의원들의 재산신고액을 살펴본 결과,  지역 최고 자산가는 정재호 의원으로 나타났다.  (사진 왼쪽부터 정재호, 김현미, 심상정, 유은혜 국회의원, 사진 순서는 재산신고액 높은 순)

지난달 29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회공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신고내역 변동사항을 확인한 결과, 지역 국회의원중 최고 자산가는 정재호 의원(고양시을, 민주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지난해 연말 기준 16억9,738만8천 원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액 대비로는 2,616만1천 원이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김현미 의원(고양시정, 국토부장관), 유은혜 의원(고양시병, 민주당), 심상정 의원(고양시갑, 정의당)의 재산신고액을 모두 합친 것 보다 많은 수준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정 의원은 거주하고 있는 덕양구 행신동 서정마을 아파트(187m²)전세권 3억8,000만 원을 포함해 배우자 명의 일산동구 마두동 아파트(195m²) 5억3,600만 원 등 건물만 9억 3,200만 원을 신고했다. 

예금액도 많았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7억4536만1천 원을 신고했다. 유가증권은 삼성중공업 1924주 등을 전량 매도했다. 개인채권으로도 4억4,000만 원을 신고했으며 채무도 4억8937만5천 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정 의원 다음으로 재산신고액이 많은 지역 국회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다. 8억7,545만7천 원을 신고했다. 1,442만2천 원이 증가했다.   

먼저 김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연천군 장남면 토지(약1600m²)를 1억733만6천 원에 신고했다. 본인 명의 일산서구 덕이동 아파트(약146m²)와 배우자 명의 연천군 장남면 단독주택(대지873m²) 등 건물 6억5,292만5천 원도 신고했다. 

김 장관은 연천군 단독주택의 경우 올해 1월 매매한 상태다.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한 것이다. 이번 재산신고는 지난해 연말 기준이어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예금으로 4,337만8천 원을 신고했으며 정치자금 계좌도 8,917만8천 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그 다음으로 재산신고액이 많은 이는 심상정 의원이다. 심 의원은 3억6509만2천 원을 신고했는데, 1,430만4천 원이 증가한 것이다.

심 의원의 재산은 단순했다. 거주하는 배우자 소유 아파트와 예금액 정도가 전부였다. 덕양구 신원동 아파트(약114m²)를 4억9,500만 원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을 8,461만 원으로 신고했다. 개인채무액 1억 원도 있었다. 

고양시 국회의원중 가장 재산신고액이 적은 이는 유은혜 의원이었다. 유 의원은 3억2,680만5천 원을 신고했다. 다만, 지난 재산신고 대비 1억601만3천 원이 늘어나 증감액은 가장 많았다.  

유 의원은 본인 명의 일산동구 중산동 아파트(약83m²) 등 건물로 2억1686만6천 원을 신고했으며, 예금으로 1억3397만1천 원을 신고했다. 예금액을 포함해 재산 대부분이 본인 명의였다. 정치자금 계좌에는 1억4,080만7천 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한편, 정재호 의원을 제외하고 고양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재산신고액은 10억 원 미만이었는데 이는 국회 평균치를 한참 밑도는 것이기도 하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신고총액 500억 이상 국회의원 3명을 제외한 국회의원들의 신고재산 평균액은 22억 8,246만원으로 집계된다. 고양시 국회의원 최고 자산가인 정재호 의원도 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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