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국회의원
홍정민 국회의원

[고양일보] 홍정민(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국회의원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로 건설폐기물처리업체인 인선ENT에 대한 '영업허가 취소 처분'을 주장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절도행위"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은 "그동안 고양시는 4차례에 걸쳐서 석연찮은 복구설계서 승인을 통해 인선ENT가 산지복구를 유예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이 몇 차례 바뀌도록 여전히 산지복구를 하지 않은 채 복구설계서만 반복적으로 승인을 받아내며 면죄부를 얻어 왔던 인선이엔티의 행보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고덕희 시의원은 "3월 13일 시정질문을 통해 13년 동안 인선ENT 19,339㎡에 대한 산지복지가 미이행되었음을 밝혔다. 그후 우리당 김종혁 위원장(고양병)과 시도의원들은 인선ENT 현장 점검, 기자회견, 감사 등을 통하여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가고 있다"라며 "이번 홍 의원의 보도자료는 정치적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민 A 씨는 "인선ENT 문제를 갑자기 홍 의원이 나서는 것은 다른 당이 하던 업적에 숟가락을 얻는 모양새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12년 동안 시장을 독점하던 시절에는 무엇을 하다 이제와서 이 문제를 거론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 아마 내년 총선에 대한 조급함이 보인다"라고 했다.

인선ENT 정문 모습
인선ENT 정문 모습

또한, 지역의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의원은 지난 총선 당선 시 '식사동 양일초 인근 유해시설 이전'을 공약했다. 인선ENT 등의 문제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문제 제기 조차도 하지 않았다"면서, "가만히 있다가 우리 측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제를 슬며시 거론하며 편승하는 행위는 자신이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면피성 행위며, 다른 당 업적에 대한 파렴치한 정치적 절도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전화를 통화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더 강한 법조문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개정안을 내겠다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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