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고공노)이 26일 킨텍스부지 헐값 매각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서 ‘최근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이 시정 질의에서 지적한 킨텍스 부지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서 고공노는 고양시의회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최성 전 시장 재임 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공노는 성명서에서 2019년 파이낸셜뉴스의 기사를 인용하며 ‘킨텍스 부지중 일부는 2012년에서 2017년까지 5차례에 걸쳐 건축업체들에게 매각돼 당초 목적된 용도로 개발되지 못하고 다수의 오피스텔이 들어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고공노는 이어 킨텍스부지가 헐값으로 졸속으로 매각되는 과정도 지적했다. 성명서에는 ‘이중 C1-1부지와 C1-2부지는 2012년 4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업무시설 중 오피스텔 건축연면적을 12.5%에서 100%로 변경해주었다. 또한 이 부지들은 감정평가를 ㎡당 약 290만원으로 인근부지(㎡당 488~526만원)보다 2배 가량 낮게 책정했다. 이를 통해 GTX 킨텍스역 확정 발표라는 호재가 있음에도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감정평가와 비슷한 ‘헐값’에 매각됐다. 이는 최소 1000억 많게는 수천억에 달하는 손해를 입히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킨텍스부지 매각과 관련해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에 이어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도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하며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이 26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킨텍스부지 매각과 관련해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에 이어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도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하며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이 26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고공노는 킨텍스 부지 매각과정에서 대기업 건설 회사에게 유리한 의사결정이 내려진 이유와 목적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며 전 시장인 최성 시장을 비판했다. 성명서는 ‘고양시의 비전은 무시한 채, 고양시 1년 예산의 수십 배의 자산규모를 가진 대기업 건설 회사들에게 유리한 의사결정이 왜, 무엇을 목적으로 신속히 이뤄졌는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전임시장이 누가 보아도 분명하게 고양시민의 이익에 현저히 반하는 행정행위 또는 업무지시를 했다면 이에 대한 철저하고 의혹 없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고공노가 구체적으로 제기하는 조사 사항은 크게 3가지다. ▲ 킨텍스 부지를 헐값으로 매각하도록 한 의사결정 주체 ▲ 특정 재벌기업 이익 극대화에 기여하게 된 메커니즘과 정책과정에 대한 철저한 규명 ▲ 정경유착, 권력개입, 대가 지불 여부 등이다. 특히 고공노는 킨텍스 부지 매각 의사결정을 ‘정책적이고 합법적인 결정과 절차를 가장한 체 고양시민의 뒤통수를 때리고 심장에 비수를 꽂은 비양심적이고 파렴치한 의사결정’이라고 규정했다. 

고공노는 또한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는 책임을 지고 감정평가업체의 선정과 감정평가, 지구단위 계획 변경 및 수의계약 프로세스, 정경유착의혹 등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서 발표할 책임이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고양시는 검.경에 신속한 고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리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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