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연유로 에코바이크(주)의 새로운 대표이사에 최성 전 고양시장의 비서가 내정되고 결제까지 완료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도시교통정책실 담당과장 등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어떠한 연유로 에코바이크(주)의 새로운 대표이사에 최성 전 고양시장의 비서가 내정되고 결재까지 완료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도시교통정책실 담당과장 등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피프틴’ 운영회사인 에코바이크(주)의 새로운 대표이사에 최성 전 고양시장의 비서가 내정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고양시가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한평석 대표의 후임으로 최성 전 시장의 비서인 정모씨를 내정하는 품의서에 시 담당부서인 도시교통정책실의 결재가 이미 완료됐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의혹은 본지가 확보한 녹취록에 나타난 정황상 신빙성을 갖추고 있다. 이 녹취록에는 제보자와 도시교통정책실 담당과장 간의 통화내용으로, 제보자가 정모씨를 내정해 기안한 이유와 이런 내정을 하도록 압력한 당사자를 캐묻자 담당 과장은 “그냥 내가 했다고 하라”며 얼버무리는 대화내용이 담겨있다. 

어떠한 연유로 에코바이크(주)의 새로운 대표이사에 최성 전 고양시장의 비서가 내정되고 결재까지 완료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도시교통정책실 담당과장 등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 담당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안이라서 전혀 모른다”는 답변을 했다. 이번 달 말로 임기가 완료되는 한평석 대표이사도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일”이라고만 답했다. 고양시가 에코바이크(주)의 지분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C1-1, C1-2)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최성 전임 시장 시절의 비서가 에코바이크(주)의 대표가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후폭풍이다. 더구나 매년 고양시로부터 2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흑자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피프틴 사업을 총책임지는 대표 자리에 정모씨가 적합하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비서로서 근무한 경력이 대부분이고 공직사회와 전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을 고양시 도시교통정책실에서 내정해 결재했다는 사실에 고양시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코바이크의 최대주주인 고양시가 대표이사 선임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고양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대표 선임이 될 수 있도록 이재준 시장에게 강력히 건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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