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6일 태풍 콩레이의 비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고양 가와지볍씨 박물관에 16명의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집합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소장 정종현, 이하 센터)의 '어린이 팜(Farm, 농업)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방문한 한 학부모는 “12명 모집으로 이미 마감이 되어 안타까웠는데, 4명이 증원되는 행운으로 아이와 함께 왔다”라며 “평소 아이가 곤충을 좋아하는 데 첫 수업 주제가 ‘곤충들을 위한 놀이터’여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체험 프로그램을 강사가 설명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강사가 설명하고 있다.
상자 안에 직접 만든 곤충과 자연 사물로 곤충 놀이터를 꾸미고 있다.
상자 안에 토양을 깔고 직접 만든 곤충과 자연 사물로 곤충 놀이터를 꾸미고 있다.
체험 수업이 끝난 후 팜 테이블에서 다과 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체험 수업이 끝난 후 팜 테이블에서 다과 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정종현 센터 소장은 고양시에서 5020년 전 인류 최초의 재배볍씨가 1991년에 발굴되었으며 현재 대화마을의 지명 '가와지'에서 출토되어 붙여진 '가와지볍씨'로 시와 센터는 학계 전문가들과 시민이 함께 가와지볍씨 가치 정립에 대한 토론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가와지볍씨박물관은 고양시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박물관으로 운영 방향성을 정립하고 올해 처음으로 6월 가와지볍씨 축제와 이번 어린이 팜 교육을 기획했다. 이외에 참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중이다"라며 "전국 센터 중에 최초이자 독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 미래 식량전쟁의 핵이 될 농업에 대한 중요성과 이를 알리는 첫걸음에 많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참여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애 센터 기술지원과장은 “센터가 처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팜 체험 교실에 학부모들의 인기가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면서 “빅데이터와 알파고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인성교육 방법으로 농업교육이 유일한 방법론일 것 같다. 센터는 고양가와지볍씨 박물관에 어린이 교육·체험관을 올해 개관하고 농업의 콘텐츠를 소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추진한다고 말했다.

팜 교육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윤지현 파티센터 대표는 “어린이 팜 교육을 위한 소품을 농장에 초점을 맞추고 따뜻하고 밝은 색상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체험 활동에 사용하는 재료들은 야채와 과일, 무독성 점토, 씨앗 등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재미있게 꾸민 어린이 팜 교육 체험관 내부
재미있게 꾸민 어린이 교육 체험관 내부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어린이 교육 체험관 내부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어린이 교육 체험관 내부

이번 첫 어린이 팜 교육은 <곤충들을 위한 놀이터>라는 주제로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 작은 돌, 나뭇잎으로 곤충을 만들어보고 작은 상자에 직접 흙을 깔고 제작한 곤충과 자연 소재로 꾸미는 작업을 진행했다. 약 1시간 동안의 교육 후 어린이들은 미리 준비된 팜 파티 테이블로 이동해 젤리로 만든 곤충과 농산물로 만든 수제 쿠키, 과일 주스를 마시며 웃음꽃을 피웠다.

교육 후 아이들이 곤충 놀이터로 만든 작은 상자를 지니고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다.
교육 후 아이들이 곤충 놀이터로 만든 작은 상자를 들고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다. (뒷줄 왼쪽 네번째부터) 이영애 센터 기술지원과장, 정종현 센터 소장, 윤지현 파티센터 대표.

프로그램은 4세부터 미취학 아동과 9세까지의 취학아동으로 나누어 매회 다양한 주제로 각각 총 8회로 진행된다. 교육 일정은 미취학 어린이의 경우 매주 목요일, 초등 저학년 취학아동은 매주 토요일에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다. 수강 신청은 고양시청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하면 된다. 12명 정원의 수업으로 회당 신청이 가능하다. 정원은 필요에 따라 협의 조정이 가능하다. 비용은 재료비로 1인 당 5천원이다. 문의 031-8075-4285(고양시 농업 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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