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간이 실내공기질 측정기기(홈케어)와 실내공기질 측정치가 표시되는 공기청정기 등 17개 제품(홈케어 3종 9개 제품, 공기청정기 4종 8개 제품)에 대한 실내 오염물질 측정농도 수치의 신뢰성을 조사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미세먼지(PM10),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측정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국회에서 간이센서를 활용한 실내공기질 측정상품들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전문 시험분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하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중 한 제품 <제공=환경부>

홈케어 제품 3종으로는 SKT 에어큐브, 케이웨더 에어가드 케이, 비트파인더 어웨어, 공기청정기 4종으로는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LG전자 퓨리케어, 코웨이 아이오케어, 샤오미 미에어2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7종을 선정하여 조사하였다.

특히, 미세먼지의 농도수치를 표시하고 있는 7개 종(17개 제품)의 경우에 공정시험기준인 중량법과 비교한 챔버실험에서 오차율이 51%~90%로 조사되었다.

판매되어 실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의 경우에는 센서에 대한 교정이나 보정,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와 정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용과정에서 센서의 교정 값이 달라지거나, 센서의 오염 등으로 실제보다 훨씬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표시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연기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와 미세먼지 등 신뢰성이 떨어지는 오염물질 항목을 수치화하여 직접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며, “앞으로 제조사들은 이산화탄소 외의 오염물질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측정수치를 제품에 직접 표시하지 않고 오염도 추이만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방식으로 개선하고, 판매 이후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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