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처 2실 2본부 9팀->1처 1실 6팀으로 개편
본부장직 없앤 개혁안 두고 조직안팍 긍정평가
최성 사람 불렸던 박정구 대표의 코드 맞추기?
문화재단측 "박 대표 취임 당시부터 개혁 준비"

고양문화재단이 이재준 시장 취임 이후 조직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어울림누리 전경.

[미디어고양]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이재준, 대표 박정구)이 7월 25일 이사회를 통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처 2실 2본부 9팀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1처 1실 6팀으로 단순화 시킨것이 핵심이다. 조직개편안은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문화재단은 이사회 승인 이후 26일 오전 인사발령안을 이재준 시장에게 결제받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에는 30일자 인사발령안이 조직에 공개됐다. 조직내부 상황을 봐야 한다는 이유로 대외발표는 30일로 미뤘다. 그간 조직개혁이 번번히 좌초된 것에 비하면 일견 잰걸음을 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재준 시장이 취임 직후 간부회의에서 산하기관 혁신안 제출을 요구한 것과 맞닿아 있다. 이어진 업무보고에 제출된 혁신안에 이번 조직개편안이 담겼다는 것이 문화재단의 설명. 

문화재단은 조직개편을 "문화정책연구 및 혁신목표를 관리하는 정책업무를 확대하고 생활문화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강화하며, 높아져 가는 고양시민의 문화예술욕구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두 명의 본부장, 백성현 경영관리본부장과 박상철 문화사업본부장을 일선 업무에서 제외시킨 것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두 본부장은 전문위원으로 직책이 바뀌고 백서발간 업무정도만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급여 등 대우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사실상 재단 주요 업무에서는 배제되는 상황이어서 비상을 관심을 끌고 있다.   

조직개편과 관련 현재까지는 조직 안팍에서 긍정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간 문화재단이 본부장 체제에서 알력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계가 있다. 최성 시장 재임기간에도 조직개혁 목소리가 내부에서 높았지만 성과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조직개편이 박정구 대표의 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초 박진 전 대표가 돌연 사임하면서 최성 시장에 발탁됐다. 전임 대표의 남은 임기만 채우는 상황이어서 박정구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말에 종료된다. 

조직개편이 임기 6개월을 남겨둔 대표이사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여서 박 대표가 이재준 시장이 코드 맞추기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정구 대표는 취임 당시 최성 고양시장 선대본부장 출신 경력이 부각되면서 지역사회에서 측근인사라는 혹평을 받았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이재준 시장이 박 대표를 다시 중용하는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문화재단은 조직개편이 민선 7기 시작과 무관한 박정구 대표의 평소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우 대외협력실장은 "박 대표는 올해초 취임하면서부터 조직개혁을 준비해 왔다. 그간 준비해오던 조직개혁안이 재단 혁신안에 담기면서 좀 더 구체화 된 것 뿐이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문화재단은 조직개편 외에도 채용과정 전면개편, 채용위원회 POOL제 도입 등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개혁 및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를 상시 예술 체험 장소로 활용하고 어울림누리에 생활문화센터를 유치하는 등 시민에게 다가서는 문화정책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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