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역개발, 이재준·박수택 ‘동북아 거점’
이동환·김필례 ‘환승 기능’ 강조
재정자립도, 이재준·박수택 ’지방세제 개편‘
이동환·김필례 ’민간 투자‘ 해법


선관위 주관 고양시장 후보 토론회가 6월 4일 오전 10시 경기케이블TV스튜디오에서 4명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는 대곡역 역세권 발전방안과 재정자립도 고양 방안을 공통질문으로 후보별 공약검증과 주도권 토론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가 대곡역 물류기지 철회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예비후보 당시 발표했던 대곡 물류기지 구상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변화됐다는 것. 지역 민주당 당원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대곡역을 4차산업밸리로 묶겠다는 구상을 확정했다면서 물류기지는 이제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4인4색 주장이 펼쳐진 가운데 진보후보와 보수후보간 차이도 확연했다.

대곡역세권개발과 관련 이재준(민주당) 후보와 박수택(정의당) 후보는 대곡역을 국제철도터미널을 포함해 동북아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반면, 이동환(한국당) 후보와 김필례(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미 타당성 검토를 마친 복합환승센터 구상에 기업과 쇼핑몰을 추가하는 민간자본 유치를 대안으로 내 놓았다.

이재준 후보는 대곡역세권 개발이 기존 구상에 동북아교통허브, 4차산업 중심의 자족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면서, 기존 고양시의 통일한국실리콘밸리도 이에 맞춰 과감히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바뀐 국제환경을 고려하기 위한 사업변경 타당성검토에 나설 것도 시사했다.

김필례 후보는 대곡역을 지나는 4개 철도노선의 발전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의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서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토지 소유주 등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그린벨트를 적극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더했다. 민자사업 방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동환 후보는 대곡역 9호선 연장으로 차별화했다. 9호선 포함 대곡역을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복합환승타운을 만들고 청년창업, 혁신기업 등 업무 기능과 주거, 백화점, 쇼핑몰, 호텔, 극장이 포함되는 복합개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택 후보는 국제철도터미널 유치를 강조했다. 세계사람들이 거치는 국제터미널 유치로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랜드마크를 만들어 국제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경의선을 복원하고 남북고속철도 연결 필요성도 주장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비견되는 30만평 고양숲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재정자립도 고양 방안에서도 후보별 입장차가 뚜렸했다. 이재준 후보와 박수택 후보는 지방세제 개편을 핵심과제로 제시한 반면, 이동환 김필례 후보는 민간자본과 기업 유치를 강조했다.

김필례 후보는 기업 유치로 세수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자본투자와 농가의 현물투자가 결합된 조인트 벤처방식도 제안했다.

이동환 후보는 2005년 60%대이던 재정자립도가 2018년 40%대로 떨어진 것은 민주당 시장의 부채제로 정책 때문이면서 고양시가 지난해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교부단체로 전락해 올해 2,300억을 교부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재정개선을 위해 기업을 유치하고 항공드론밸리를 조성해 고양시가 판교같은 기업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수택 후보는 현재 지방세 교부비율을 19%에서 30%로 올려야 한다면서 국제철도터미널이 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바라봤다. 국제철도터미널로 마이스기능과 지역관광산업이 활기를 띠면 말뿐인 기업유치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준 후보는 재정자립도 하락 문제를 중앙집권적 재정구조에서 찾았다. 현재 중앙 8 지방 2의 재정 배분을 개혁하는 분권형 개헌이 한국당 반대로 무산됐다면서, 이를 대도시특례시 지정으로 풀겠다고 주장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이후 고양시가 기회의 땅이 되어 기업유치가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일산테크노밸리와 대곡4차산업밸리에 대기업 본사를 유치하겠다고 자신했다. 

이후 진행된 후보별 공약검증과 주도권 토론에서는 기존 논란이 재연됐다. 이재준 후보를 향해서는 대곡역 물류기지 공약 철회에 대한 비판이 몰렸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대곡역 개발계획은 4월 27일 전후가 다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상황이 바뀌었다. 4개 지역위원회와 1400명 고양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곡역을 4차산업밸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대곡 물류단지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박수택 후보는 이재준 후보의 평화특별시 공약이 대부분 대형 토목사업이라는 점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킨텍스에서 강남까지 구간을 지하차도로 만든다는 아시안 하이웨이 공약도 4조 원이 투입되는데 반해 실효성이 의문된다고 지적했다. 파리기후협약 준수 공약과 상충된다는 지적도 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아시안 하이웨이 구축에 2초 7천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로 인한 환경문제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상위에 환경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이동환 후보와 관련해서는 9호선 연장의 실효성 문제와 한반도대운하특위 부본부장 경력을 문제삼는 질문도 나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고양시덕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강규태) 주관으로 일산동구 딜라이브경기케이블TV 스튜디오에서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강낙원(방송토론위원)위원의 진행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자유한국당 이동환, 바른미래당 김필례, 정의당 박수택 후보가 참여했다. 토론회 중계방송은 오는 6일 오후 8시 딜라이브TV(채널1번)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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