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나는 화정동 만들 자신있어"
민주시민 자질 검증 안 된 후보 걸러야
품격있는 화정, 3대가 행복한 도시 공약

조선미 후보는 화정동이 사람냄새나는, 덕양구 중심도시로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지역현안을 이해하는 경험 있는 도의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선미 경기도의원 후보(화정1·화정2, 자유한국당)는 2006년 당시 한나라당 경기도당 차세대여성위원장으로 전략공천 되면서 화정동과 인연을 맺었다. 30대에 이미 용인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방의회에 눈을 떴다.

한나라당으로 정치에 입문했지만 정치활동에서는 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초당적으로 활동했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를 구성해 민주당은 물론, 당시 민주노동당과도 협력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8년 만에 경기도의회 입성 기회를 잡았다. 선거구 변동으로 화정1동과 화정2동이 묶이면서 2006년 지역구와도 같아졌다. 화정동은 그가 가장 잘 아는 동네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를 깨끗하고 능력 있는 지역 일꾼론으로 돌파할 생각이다. 한국당이 인기가 떨어져서가 아니다. 한국당과 민주당 모두 지방자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격미달 후보가 공천을 받고 있어 진정한 지역 일꾼을 가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기성정당이 하지 못한 후보의 자격검증을 유권자의 손으로 이뤄야 지방자치가 완성된다는 것.

조선미 후보를 만나 핵심공약과 출마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가 지역의 대표로 공천을 받는 현재 정당공천제도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인터뷰는 5월 29일 화정동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 8년 만에 경기도의원에 도전한다.

조선미 후보(조 후보) : 화정동에서만 12년 활동했다. 2006년 전략공천으로 보름여 만에 화정동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때는 솔직히 지역을 몰랐다. 의원 생활을 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지역을 배웠다. 이제는 화정동이 제2의 고향이 됐다. 이후 당내 공천에서 매번 탈락했지만 화정동을 벗어나지 않았다. 원외에서 사람 냄새나는 화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다.

다만, 주민자치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한계도 절감했다. 화정동의 지역현안들을 도의회에 가서 풀고 싶었다. 화정동은 이제 재도약이 필요한 시기다. 경험 있는, 지역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Q : 원외에서 어떤 준비를 했나.

조 후보 : 소통이 중심이었다. 고양시지속발전가능협의회, 고양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공동체활성화 이사도 겸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현안에 대한 토론을 자주했다. 2006년에 화정동은 상가 공실률이 높고 유해업소들도 많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지역경제가 심상치 않다. 적폐청산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살려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공약도 만들었다.

Q : 깨끗한 정치를 강조한다. 이유가 있나.

조 후보 :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검증이 덜 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후보들이 선관위에 등록한 범죄경력만 보더라도 민주시민의 기본자질을 의심할 만한 함량 미달의 후보가 발견된다. 정직이나 청렴의 가치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지방자치의 대표선수가 될 수 있나. 우리 선거구만 해도 나와 정의당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전과가 있다. 이건 문제 아닌가.

Q : 사회적 약자를 돕다가 전과를 갖게 된 경우도 있다. 

조 후보 : 물론이다. 하지만 죄질이 나쁜 경우가 더 많다. 

Q : 전과기록 후보들이 당내 공천에서 걸러지지 않는 이유는 뭔가.

조 후보 : 기존 정당들이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아서다. 공천권을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으로 생각하다보니 시민의 눈에서 후보를 검증하는 일에 소홀하다.

시민운동을 하던 시절 후보들의 전과기록을 공개해고 정당공천에 강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운동도 했다. 당시 진보정당 의원도 그건 못 바꾼다고 하더라. 지방의원 공천권이 중앙정치의 힘이어서 포기 못 한다는 얘기였다. 이제는 선거공보물에 전과사실이 표기되지만 이도 유권자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방의원을 입법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수족처럼 활용하는 공천이 지속되면 지방이 마비된다. 지방분권 어림없다.

조 후보는 인터뷰에서 주요정당의 공천 후보들의 전과기록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민주시민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가 많다는 것. 정당이 지방자치를 인정하지 않아 제대로 검증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했다. 정당이 하지 못했다면 유권자가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Q : 자신의 장점과 강점은 무엇인가. 왜 조선미에 투표해야 하나.

조 후보 : 경험과 경륜이다. 30대에 용인시의원을 하고 40대에 경기도의원을 했다. 그 이전에도 여성운동을 하며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노력했다. 의정활동 속에서도 초당적 협력을 위한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도 맡았다. 정당을 초월해 소통했다. 지방의회를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기는 경우도 종종 봤다. 조선미는 다르다. 누구보다 화정동을 잘 알고 변화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자부한다.

Q : 지역과제는 무엇인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조 후보 : 서울에서 꺼려하는 혐오시설이나 위험시설이 고양시, 특히 덕양구로 몰리고 있다. 경기도 다른 지역에서조차 반대하는 프로젝트가 마치 우리 지역을 위한 계획인 양 홍보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라. 살기 팍팍하다는 주민들이 많다.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잘 안 된다고 하고 교통이 막혀 출퇴근도 버겁다. 이러면 베드타운을 벗어나지 못한다. 교육도 문제다. 교육열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바꿔야 한다.

Q : 공약으로 어떻게 연결되나.

조 후보 : 화정동 발전을 위한 키워드로 품격, 미래, 안전, 살맛을 제시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여성이 행복한 3대가 안전하게 살맛나는 화정을 만들고 싶다.

미세먼지로 걱정이 많다. 화정동이 미세먼지해결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공기정화타워가 곳곳에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재창업자와 경력단절자들이 새로 출발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프로젝트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른 ‘치매지원단’설치도 노력하겠다. 노인복지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교육문제는 디지털미디어 도서관과 직업진로체험관 유치로 풀겠다. 고양시 고질적인 문제인 출퇴근길 교통난은 2층버스를 확대하고 강변북로와 자유로구간 지하고속도로 추진으로 숨통이 트이도록 하겠다.

Q : 상대는 정치신인 청년활동가다. 닮은 점도 있다.

조 후보 : 동질감을 많이 느낀다. 나도 30대에 정치인이 됐다. 그 이전에는 시민운동을 했다. 신정현 후보는 상대당 후보지만 패기가 넘쳐서 보기 좋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자주 마주친다. 하지만 경륜은 내가 앞선다. 시민단체 활동가로 시작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도덕성도 내가 앞선다. 기성정치인을 비판하려면 자신부터 깨끗해야 한다. 또, 지역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도 내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지역현안을 원외에서도 착실히 분석해 왔다. 정정당당하게 즐거운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Q : 한국당 지지도가 낮다. 유권자 어떻게 설득하나.

조 후보 : 잘못했으니 매를 맞는 것은 당연하다.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요즘 빨간 옷을 입으면 시선도 따갑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중앙의 이념논쟁이나 정쟁에 휩쓸리면 지역발전은 없다고 본다. 특정 정당이 독주하면 더 많은 문제가 생긴다. 누가 지역현안을 잘 해결할 후보인지 유권자들이 판단해 달라고 호소한다.  

<조선미 후보 프로필>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제4대 용인시의원
제7대 경기도의원(화정1동, 화정2동)
(전)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
(전)경기도 북부지역발전위원
(현)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
(현)한국자유총연맹 고양지부 자문위원
(현)소비자시민모임 고양지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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