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주도, 차기 총선까지"

자유한국당 고양시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인사들. 좌측 상단부터 신보라 국회의원, 조대원 지역경제원 원장, 나도은 자유로연대 대표, 박상준 시의원, 임형성 시의원, 이상동 동국대 겸임교수, 김미현 시의원, 이운룡 전 국회의원, 최국진 전 시의원, 이동환 한국당 홍보부위원장. <사진은 무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모집 접수기간이 지난 6일 마감된 가운데, 총 4개 선거구중 3개 선거구 당협 조직위원장이 물갈이 되는 고양에서도 차기 보수 주자들의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구체적인 조직위원장 공모 현황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지역내에서 거론되거나 스스로 등록여부를 확인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고양시정 지역이 가장 치열하다.

고양시정(일산서구)은 이미 한국당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9대1의 경쟁율로 부산시 해운대을과 함께 전국 최고경쟁률로 분류되고 있는데, 고양시정을 제외하고도 고양시의 조직위원장 공모가 전반적으로 치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응모했다는 고양시정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신보라 의원(36, 비례)이 참여했다. 고양지역에서 유일한 현역의원의 응모다. 

지역에서 터를 닦아온 인사중에는 요진 와이시티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성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대원(47) 지역경제진흥원장과, 마찬가지로 지역운동가 나도은(58) 자유로연대 대표가 응모했다.  

고양시의원 그룹도 눈에 띈다. 전현직 시의원중 3개 지역구에 최소 5명이 응모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박상준(41), 임형성(58) 시의원이 고양시정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외에도 지난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상동(52) 동국대 겸임교수, 김의호(56)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차성구 씨 등도 거론된다.  

고양시병(일산동구)은 이운룡 전 국회의원(58, 전 비례)이 지인들을 사이에서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운룡 전 의원 본인은 응모와 관련해 입을 열고 있지 않는 상태다. 

최국진(54) 전 시의원과 이동환(53) 한국당 홍보부위원장도 응모했다. 김미현(47) 시의원도 일찌감치 고양시병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했다.

고양시갑(덕양구)도 경쟁이 치열하다. 응모 후보군이 가장 덜 알려진 지역이기도 한데, 지역인사들 사이에서 이경환(52) 변호사, 주해돈(55) 전 새누리당보좌관협의회장, 박종기(63) 전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박순배(65) 전 시의원, 조혜리 씨, 이영희 씨 등이 거론된다.

지난 총선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한 자유한국당 고양당협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6개월 후 지방선거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차기 총선에서 공천받기 수월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예상 외에도, 당무감사로 교체된 김영선, 손범규 전 위원장 등에 가려졌던 후보군들이 대거 참여하고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이들이 판을 키웠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 고양시정에 참여한 한 인사는 "김영선 전 의원이 비운 자리에 뚜렸한 거물급 인사가 없어 사람이 몰린 것 같다"면서, "다음 총선에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잠재적 경쟁자가 되는 고양시정이 한국당 입장에서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닌 상황에서 지역을 잘 모르는 분들이 지방선거 공천권을 바라보고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와 관련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전국 74개 당협위원장 공모에 총21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2.85대 1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이번주 서류심사를 마치고 면접심사 등을 거쳐 늦어도 1월 이전에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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