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 꺾은 조대원 "당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

자유한국당 고양지역 새 당협위원장 인선자들. 사진 왼쪽부터 이경환 변호사, 이동환 전 경기도 정무실장, 조대원 지역경제진흥원장.

자유한국당이 19일 당협위원장 인선 1차 결과를 발표했는데, 4개 선거구중 3개 지역이 물갈이되는 고양지역이 일부 예상을 뒤엎고 새인물들 중심으로 당협위원장이 인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밝힌 1차 인선자료에 따르면 고양시갑(덕양구)에 67년생 이경환 변호사, 고양시병(일산동구)에는 66년생 이동환 전 경기도 정무실장이 인선됐다. 고양시정(일산서구)은 70년생 조대원 지역경제진흥원장이 인선됐다.  

이들은 공모에 신청한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현직 시의원들을 제치고 당협위원장에 인선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과 발표 이전에도 고양지역은 기존 인물 보다는 새인물이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랐다. 이런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 

이번 발표로 고양시을 김태원 위원장을 포함 고양지역 4개 선거구 당협위원장이 확정됨에 따라 6월 지방선거 채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던 현직 시의원들은 공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신보라 현역 의원을 꺾어 이번 인선에 지역 최대 이변으로 평가되는 조대원 신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당이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직 국회의원이 아닌 자신에게 당협위원장이 맡겨진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 위원장은 19일 전화통화에서 "나는 제대로 된 중앙당 당직 한 번 맡아보지 못한 사람이다. 평소에는 주민센터에서 영어교육 받고, 동네 합창단 활동하던 내가 당협위원장으로 인선된 것 자체가 당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만큼 당이 절박하다는 것이고,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도 곧 시작한다. 벌써부터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면서, 고양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좋은 후보가 출마한다면 열심히 돕겠지만 당이 원하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출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자유한국당 조강특위는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지역(68곳) 및 사고당협 총74곳 중 45개 지역을 1차 인선지역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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