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열린 한 보훈단체 행사에서 최성 고양시장의 보훈단체 홀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주엽동 모 음식점에서 열린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고양시지회 고령회원 위안행사에서 권옥례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작심한듯 비판에 나섰다.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누리집 캡쳐

권 회장은 이날 “최성 시장이 보훈단체를 편파적으로 대하는 것 같다”면서, “타지역 행사에 참여해서는 고양시로 이사 오면 얼마를 드리겠다고 하시더니...(우리 단체는)면담을 신청을 해도 답이 없다. 돈 몇 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보훈가족 대우를 해 달라”고 비판했다.

또, 권 회장은 “고양시의회 의원들도 보훈대상자 예우가 없다. 예우조례안을 심사거부한 처사는 무엇인가. 금정굴과 연계시키려하고...통탄을 금할 수 없다”는 등의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는 최근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보훈가족 수당 인상안이 주요내용인 ‘고양시 국가보훈대상자 등의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처리하지 못한데 따른 불만으로 해석된다.

권 회장은 “우리 미망인들은 순국한 남편의 유지를 이어 굳건히 자녀들을 키운 어머니들이다. 기막힌 한을 참고 살아왔지만 고양시의 무성의한 정책에 서러움의 뜨거운 눈물만 흘린다. 우리 어머니들의 분노가 폭발하면 어쪄시려고 이러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행사에 참여했던 김완규 시의원은 “보훈조례와 금정굴 조례를 거래하려고 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행사 이후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고양시지회 관계자는 "(발언이 나온 이유가)단지 보훈수당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회장님이 아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전몰군경미망인회는 회원만 1000여명에 이르는 보훈단체로 이날 행사에는 최성 시장을 대신해 부인 백은숙 여사가 참여했다.

고양시의회에서는 김홍두 의원과 김완규 의원이 참석했다. 보훈단체장으로는 이묘상 상이군경회장, 윤우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박성호 재향군인회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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