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진혼제

고양시 향토민속 예술연합회가 주최 주관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진혼제’가 8월 14일 일산 문화광장에서 개최했다.

진혼제가 열린 8월 14일은 세계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스스로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를 기리는 날로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세계 위안부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이날 행사는 헌화식, 추도사 낭송, 추모 공연, 규탄 성명 등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 노벨평화상 추천 서명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진혼제에 참여한 내빈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원용희 시의원, 이윤승 시의원, 우영택 부의장, 소영환 의장, 최성 고양시장, 방규동 고양문화원장, 강철희 농협중앙회 고양시지부장, 심광보 일산동구청장)
최성 고양시장이 헌화식을 하고 있다.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이 헌화식을 하고 있다.
방규동 고양문화원장이 헌화식을 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위안부 피해자 어머님들의 인권 증진과 위기에 처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타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평화운동에 꽃보다 아름다운 104만 고양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은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사죄하는 그날까지 이번 추모사업 같은 인권 회복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진혼제를 통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어머님들을 위로하고 그 원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규동 고양시문화원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방규동 고양문화원장은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다시 그 역사를 반복한다. 죄 없이 끌려간 조선의 어린 소녀들이 일본군에게 인권유린을 당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며 위안부 어머님들은 일본의 정식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규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장과 이정화 회원이 추도사 낭송을 하고 있다.

추도사

이정화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너무나 참혹한 일을 당했지만 그래도 당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김우규 : 당신은 너무나 소중한 이 땅의 딸입니다. 그들은 당신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너무나 나쁜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당신에겐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이정화 :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에게 그런 일이 생겨서 정말 미안합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어주지 못해 정말로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그런 짓을 저지른 그 나쁜 놈들을 증오합니다.

김우규 :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이 땅의 소중한 딸이여! 그 악몽 같은 일에서 벗어나 단 한 순간이라도 고통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화 : 우리는 그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고 사죄하며 진심으로 용서를 비는 날을. 그리하여 평생 남모르는 상처 속에서 외로움과 괴로움 속에 살아야 했던 우리의 딸들이 악몽을 꾸지 않고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날을.

김우규, 이정화 : 우리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추모 공연의 모습
실감나는 연기에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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