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는 등 일각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문재인 정부에 높은 수준의 신뢰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9%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14%,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이는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가 4%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93%/5%, 30대 91%/5%, 40대 86%/7%, 50대 67%/25%, 60대 64%/23%이었다.

소방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 = 문재인 트위트>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6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66%에 달했다.

하지만 보수 야당 지지층의 평가는 약간 달랐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53%가 긍정 평가했으나 부정 평가도 42%로 적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3주 연속 직무 긍정률(28%)보다 부정률(51%)이 높았고 특히 이번 주 들어 격차가 더 커졌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93명, 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공약 실천'(9%), '인사(人事)'(9%),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전반적으로 잘한다'(6%),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개혁/적폐청산'(5%), '전 정권보다 낫다'(4%), '권위적이지 않다/소탈/검소함'(3%)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38명, 자유응답) '인사 문제'(37%), '북핵/안보'(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사드 문제'(6%),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6%) 등을 지적했다.

한편,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 50%, 자유한국당 9%,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이 각각 7%, 없음/의견유보 20%를 나타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바른정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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