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성사혁신지구, 12월 첫 삽 뜬다는데?
고양 성사혁신지구, 12월 첫 삽 뜬다는데?
  • 최국진 편집국장
  • 승인 2020.11.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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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통합심의위원회 의결, 주요 행정절차 마무리
함께 지정받은 전국 4곳 시범지구 중 가장 빠른 착공
고양시장, “고양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도 지자체”
우려사항, 도시재생 뜻・교통・주차 시설 확보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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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현재 원당공영주차장 부근의 모습

[고양일보] 작년 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받은 고양 성사혁신지구가 오는 12월 중순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떠, 2024년 말까지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양시가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건축・교통・재해・경관 등에 대해 일괄 심의받아 조건부 의결 통보를 받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로써 고양 성사혁신지구는 작년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받은 전국 4곳(고양-성사, 서울-용산, 천안-역세권, 구미-공단동) 중 가장 먼저 설계와 주요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달 12월 중순 국가시범지구 1호로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뜨게 될 예정이다.

고양시가 도시재생 핵심사업 대상으로 삼았던 덕양구 성사동 원당공영주차장 일원 12,355㎡ 부지(원당공영주차장+성사1동 주민센터)는 지난 2019년 12월 27일 국토부로부터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기존 원당·능곡·삼송 3개 뉴딜사업의 국비 보조금액을 능가하는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고양 성사 혁신지구 재생사업은 30년이 경과된 성사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 주거·산업(기업)·공공행정·생활SOC·상업(판매)시설·공영주차장 등이 복합된 시설(약 99,778㎡)로 개발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우선 성사 혁신지구에는 성사동 지역에 부족한 일자리 시설과 공공행정기관, 공영주차장,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주택 218가구가 들어선다고 한다.

또한 동국대학교 창업원으로부터 제안받은 의료·바이오 특화 창업기업 약 30개 기업을 준공 후 입주시킬 계획이며, 일과 가정・육아와 직장 생활이 병행 양립될 수 있도록 혁신지구 1층에는 국·공립어린이집 도입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에는 총사업비 2813억원을 투입, 고양시・고양도시관리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각각 48.9% · 0.1% · 51%를 출자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자산관리회사 업무를 맡는다. 국비와 도비(재정보조)・고양시가 417억원, 고양시 소유인 원당공영주차장이 약 500억원, HUG가 약 520억원, 차입금(융자)이 약 1300억원 등이다. 도시재생 사업이기에 국도비의 재정보조가 있다고 한다.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기준 등을 적용해 건축할 예정이며,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쇠퇴한 성사동 일대에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고양시는 청취다방·28청춘창업소·창릉3기신도시 내 청년창업센터 등과도 연계해, 서울 인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거대한 청년정책 요람으로 조성할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또한 지난 28일 옛 능곡역사가 토당문화플랫폼이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고, 주교동 지역의 “원당 우리동네 살리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역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024년, 일자리와 도시재생까지 함께 잡을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이 완료된다면, 고양시는 명실상부 국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도하는 지자체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먼저, 도시재생의 개념을 이렇게 확대 해석하면 결국 국토부가 자신들이 추진하던 도시재생이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이들은 "도시재생은 원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개발로 떠나는 현상을 막고자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억제하는 의미인데, 현재 원당공영주차장에 새롭게 건물을 3만평 넘게 짓는 것은 도시재생이 아니라 도시개발"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음으로, 교통문제에 대한 우려감이다. 이분들은 "현재도 교통 적체가 심한 지역인데, 대단위 건물을 건축하면 그 주변의 교통은 어떻게 될 것인가?"하는 견해이다.

또한, 환승주차장인 원당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는가의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 이들은 "현재 200대 좀 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면 이용하는 시민은 어떻게 되겠는가? 고양시가 새 복합건물에 별도 공용주차시설을 마련해 300여대 수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복합건물을 이용하거나 방문하는 분들이 이용하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거기다가,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주택 218가구가 들어서는 문제도 거론된다. 이미 고양시 장항동에는 이런 용도로 5500가구(행복주택)가 들어서는 것으로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고양시에 청년·신혼부부가 특별히 많은 곳도 아니면서 공급은 전국 최고의 수준인데, 또 이런 용도의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고양시의원은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이나 일자리를 말하면 반대하기 쉽지 않기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방어막이로 이들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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