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숙 반려동물 이야기③] 유기견 안락사에 대하여
[손동숙 반려동물 이야기③] 유기견 안락사에 대하여
  • 손동숙 의원
  • 승인 2020.11.03 16: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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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숙 의원
손동숙 의원

국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사람들이 15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반려동물은 우리의 실생활과 함께하고 있다. 이와 비례하여 각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유기되는 동물의 수도 늘어가고 있다.

늘어나는 유기동물들의 수만큼, 보호하고 관리하는 인력과 비용이 문제가 되다보니 일정기간이 지나면 개체수를 조정하기 위해 안락사를 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동물 안락사란 불치의 중병에 걸린 이유로 치료와 생명 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동물에 대하여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이런 용도의 안락사가 입양이 이루어지지 않는 유기동물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줄곧 발생하는 이유로, 펫샵 혹은 동물 공장에서의 무분별한 번식을 꼽을 수 있다. 품종견의 개체 수 증가를 위한 번식이 현 시장의 반려동물 수요에 비해 많기에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연간 유기견을 안락사 시킨 숫자가 2015년에 5193마리, 2016년 5403마리, 2017년 5400마리, 2018년 6508마리, 2019년 7703마리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실태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양한 뒤, 감당하기 힘들다거나 경제적인 이유를 내세워 유기하는 가정 또한 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동물보호센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기견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것이 신중을 요하는 일임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한다.

동물보호법 규정에 따르면 유기견이 포획되어 관할 보호소에 입소하게 되면, 보호소에서는 법에 따라 즉시 7일 이상을 공고하게 된다. 공고일로부터 10일 이상 소유자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고 기한이 지나면 소유권이 지자체로 이전되며, 일정 기간 후에는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다.

유기견 보호센터 내부에서는 “안락사는 마지막 동물사랑입니다. 최악의 동물사랑은 방치입니다”라고 적힌 액자를 볼 수 있다. 이 문구는 누구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글인가? 동물들이 무슨 죄가 있어 그렇게 인간에 의해 선택되었다가 다시 버려져 죽어가야 하는 것인가? 반려인으로서 마음이 정말 아프다.

전국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하는 유기견 숫자가 2015년 19,673마리, 2016년 21,905마리, 2017년 23,078마리, 2018년 26,021마리, 2019년 28,209마리로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센터 내에서 안락사 시키는 수도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은 우리의 삶과 같이 일상을 함께하는 친구이며 가족이다.
반려동물은 우리의 삶과 같이 일상을 함께하는 친구이며 가족이다.

일반적으로 반려 동물을 들이게 되는 경우는 늙어 가는 부모님이 적적해 한다거나, 아이들이 심심해 한다는 이유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동물보호센터를 이용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안락사 당하는 동물의 수와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사회적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민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홍보적인 면에서 동물보호센터의 홈페이지나 시청 홈페이지는 물론, 각 동네의 동물병원과도 연계해야 한다. 파양되거나 유기되는 반려동물들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매년 안락사를 통해 희생되고 있는 수천마리의 유기동물들을 최소화시키고, 소유주에게 인도나 분양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점진적인 기관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08년, 예산 부족으로 유기동물 공고 기간이 30일에서 10일로 단축됐다.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동물복지를 위한 예산 증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인지해야 할 것이다.

유기동물이 유기되기 이전에는 우리가 함께 생활하고 사랑하던 우리의 반려동물이었음을 잊지 말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우리 모두가 고민해 나가야 한다.

이제 반려동물은 적적해서, 심심해서 키우는 동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같이 일상을 함께하는 친구이며 가족이다. 처음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을 때의 마음을 잊지 말고 생명의 존엄함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반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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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 2020-11-16 13:22:41
생명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이 소중합니다.
사람이 우월하다는건 이성을 가지고 다른 종족에 대한 배려가 있다는 거죠
반려동물들도 입양할수 있는 시스템을 좀 더 확대 시켜야 합니다.
저도 얼마전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동물보호센터가 있다는걸 알았다면 달리 생각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