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후보와 박수택 후보
홍정민 후보와 박수택 후보

[고양일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고양시병 미래통합당 김영환 후보 선거대책위 홍보본부(이하 선대위)는 1일 성명문을 통해 ‘민주당 홍정민 후보는 김모 시의원의 폭언협박에 대해 사과, 고양시의회는 김모 시의원을 제명하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고양시병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박수택 후보가 지난달 30일 갑작스레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했다”며, “박 후보는 지난달 23일 고양신문이 주최한 총선 토론회에도 참석하고 지난달 26일에는 정식 후보 등록을 하는 등 이번 총선에 열의를 보였기 때문에 느닷없는 후보 사퇴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대위는 “박 후보가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보면 박 후보가 얼마나 커다란 인격적 모욕과 사퇴압박을 받았는지 보여준다. 또 박 후보는 ”이미 홍정민 캠프 다른 분도 나에게 유사한 언행을 던진 적이 있다“고 폭로했으며, 홍정민 후보 측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박 후보에게 사퇴압박과 모욕적 발언을 했는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후보 선거대책위 홍보본부 성명서 전문

성 명

민주당 홍정민 후보는 정의당 박수택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홍 후보는 수행비서 김모 시의원의 폭언협박에 대해 사과, 고양시의회는 김 시의원을 제명하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경기 고양시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박수택 후보가 지난달 30일 갑작스레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3일 고양신문이 주최한 총선 토론회에도 참석하고 지난달 26일에는 정식 후보 등록을 하는 등 이번 총선에 열의를 보였기 때문에, 느닷없는 후보 사퇴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달 30일 후보 사퇴문에서 “소수 정당이 펴고자 하는 한 줌의 기회와 꿈마저 거대 양당은 횡포로 짓밟았다”며 “또한 지역의 시민사회 진영은 거대 양당 중심의 진영 논리로 갈리거나 대세론을 앞세워 노골적으로 소수 정당을 무시하는 행태를 드러냈다”고 말해 소수정당인 정의당이 민주당 대세론을 주장하는 지역 세력들에 의해 얼마나 핍박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

박 후보는 또한 “저로서는 지난 2년의 정의당 가입 기간과 공직 후보 이력을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해왔다”며 개인적으로도 지역 세력들에 의해 엄청난 왕따를 당했음을 시인했다.

박 후보가 사퇴문에서 거론한 내용으로 볼 때, 박 후보의 이번 사퇴가 지난달 12일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후보의 수행비서 김모 고양시의원이 박 후보에 대해 사퇴를 압박하는 폭언과 인격적 모독발언을 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월 12일(목) 오전 10시 반쯤 각 당 선거사무소가 입주한 르메이에르프라자 5층 승강기 앞에서 김 시의원이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수행하면서 정의당 출마자인 나에게 한 언사가 적절했다고 보는지 헤아려 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 글에서 “엄연히 경쟁 타당 예비후보에게 출마를 그만 두라, 포기하라, 등록비 1천5백만 원이 아깝지 않느냐 운운의 발언은 무례하고 모욕적인 것으로 용납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고양지역에 전략공천으로 들어온 더민당 홍정민 예비후보 앞에서 나이도 60이 넘은 정의당 출마자인 나에게 경쟁 상대도 되지 않는 듯 한 어조와 태도를 보인 것은 나의 존재와 인격을 무시한 언동으로 비쳤음을 짚어둔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얼마나 커다란 인격적 모욕과 사퇴압박을 받았는지를 보여준다.

박 후보는 또한 “아무리 더민당(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고 중앙과 지역에서 다수당이라해도 관계자들이 언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홍정민 캠프 다른 분도 나에게 유사한 언행을 던진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민주당 홍정민 후보쪽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박 후보에게 사퇴압박과 모욕적 발언을 했는가를 알 수 있다.

당시 박 후보에 대한 김 시의원의 폭언은 대표적인 지역신문인 <고양신문>과 <고양일보>에도 크게 보도돼 사회적 논란이 됐다. 당시 언론과 지역에서는 김모 시의원의 발언은 다른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클 뿐 아니라, 전형적인 소수정당 탄압의 반민주적 행태라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홍정민 후보는 이제라도 자신의 수행비서 김모 시의원의 박 후보 사퇴 폭언협박에 대해 고양시민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 사건의 현장에 같이 있던 홍 후보가 수행비서 김 시의원의 폭언협박에 대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것은 공범이거나 방조범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구나 문제의 김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9년 7월 10일 음주운전으로 경기 고양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물의를 일으켜 민주당에서 제명된 인물이다. 홍 후보는 음주운전과 음주 본회의 참석으로 중앙당에서 제명돼 현재 무소속인 김 시의원을 굳이 수행비서로 채용한 이유에 대해 진솔하게 고양시민에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양시의회는, 다른 당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후보직 사퇴를 압박하고 모욕적 발언을 한 김 시의원에 대해 즉각 시의원직 제명 절차에 들어갈 것을 촉구한다. 김 시의원은 이미 지난해 음주운전 거짓 해명과 음주 본회의 참석으로 전국적 지탄을 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의당 박 후보에 대한 사퇴요구 폭언협박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고양시 선관위와 고양경찰서,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도 정의당 박 후보에 대해 사퇴를 압박한 김 시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 위반으로 즉각 고발조처와 수사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정의당 박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를 둘러싼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2020. 4. 1.

고양시병 국회의원 선거 미래통합당 후보 김영환 선거대책위 홍보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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