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4일 오전 4시경 추가 확진됐다. 장소는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에 있는 농가로 안락사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해당 농가는 23일 18시40분경 방역당국에 ASF 의심신고를 접수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검사 결과 24일 오전 4시경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 해당 농가에서는 모돈(새끼를 낳는 목적으로 사육되는 어미돼지) 200마리, 육성돈 2100마리 등 총 23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유산한 모돈 3마리 중 1마리가 23일 폐사했다.

문제는 축산 방역 당국이 살처분과 함께 이동제한, 이동중지 명령, 차량과 인원 통제, 소독 등 발생 초기부터 차단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4일 확진된 파주 2차 발생 농장은 지난 19∼22일 혈청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던 농장들이다. 파주 2차 발생농장은 돼지 2300여 마리 중 어미돼지와 육성돼지 17마리 혈액을 채취해 혈청 검사를 했으나 항원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효과적인 차단 방역을 위해서는 최초 감염 경로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매개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농림축산 검역본부에서 정밀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거점소독시설에서 자동차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제공
거점소독시설에서 자동차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제공

 
파주시는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해당농가 농장주의 허가를 받아 예방적 안락사 작업을 FRP매몰방식으로 시작했으며 안락사 작업은 24일 오후 3시경 완료됐다. 추가 확진된 해당농가 반경 3㎞내에 위치한 양돈농가 수는 17개며 총 2만972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파주시는 24일 관내 ASF 추가 확진에 따라 관내 일일 14시간 2교대로 운영되던 통제초소 12곳(적성면,파평면)을 24시간 3교대 운영체제로 변경했다. 현재 파주시 관내에는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총 70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추가 확진에 따라 9월 23일 오후 7시 30분~9월 25일 오후 7시 30분까지 48시간동안 축산 관련 일시 이동이 제한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7일 파주시 연다산동 양돈 농가에서 최초 발병한 뒤 18일 연천군 백학면 양돈 농가에서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23일 김포시 통진읍 양돈 농가, 24일 파주시 적성면 양돈 농가에서 발병하는 등 4개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경기도가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75억원 (24일: 45억 원 / 19일: 30억 원) ▲확진판정 지역인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에 지급한 특별조정교부금 30억 원(각각 10억 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6월 투입한 재난관리기금 6억5500만 원 등을 포함, 총 111억5500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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