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연구진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문맹의 기여위험성에 대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 당국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는 이미 61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치매 환자 중 문맹의 기여위험분율(Population Attributable Fraction, PAF)을 평가하여, 문맹 퇴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치매 예방 및 치매 비용 경감 효과를 추정한 연구 결과를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했다.

국내 전체 치매 환자 발생의 16%가 문맹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65세 미만 연령층에서 문맹을 퇴치한다면 2050년까지 치매 환자는 1.62%로 감소하고 치매관리비용은 약 60조원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성인 문맹률은 낮은 편(1.7%)이나 고령일수록 높아진다. 60대에서는 4.6%이고 70대에서는 20.2%나 된다.

문맹률이 높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에는 문맹으로 인한 치매 발생 위험(5~70%)은 고혈압ㆍ당뇨ㆍ비만 등에 의한 치매 발생 위험(3~20%)에 비해 훨씬 높다. 이는 문맹 퇴치가 치매 환자 감소에 가장 효율적인 것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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