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청소년, 노인 및 경제 취약계층이 마트·편의점 등에서 여전히 동전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를 유통·관리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이에 한국은행은 동전 사용 및 휴대에 따른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 및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사업을 추진한다.

대국민 설문조사(2016년 6월∼9월) 결과, 동전 소지에 따른 불편으로 거스름돈을 재사용하는 데 소극적이며 「동전없는 사회」 추진에 찬성하는 의견이 크게 우세(찬성 50.8%, 반대 23.7%)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동전의 종류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갖추어진 전자금융인프라를 적극 이용하여 동전 유통을 줄임으로써 국민 불편을 완화하고 사회적 비용(2015년 화폐 제작에 소요된 비용은 1440억원. 동전에 약 500억원)을 절감하고자 한다.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시범사업으로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을 우선 추진(계좌입금방식은 2단계 시범사업으로 검토)한다. 잔돈 충전장소로는 소액·단품거래가 많고, 선불카드 충전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잔돈적립 효과가 입증되면 업종과 적립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이 사업은 잔돈지급을 위해 판매자가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동전 사용 규모가 줄어들고 동전휴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전유통 축소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동전 확보, 보관, 지급, 회수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관련 서비스 활성화 및 기술 발전도 예상된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