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사 읽으며 수차례 울먹이는 모습 보여
"3선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아쉬움 피력
"영원한 패배 없다" 정치 재개 의지 보이기도
"이재준 시장 도와달라" 1차례 짧게 언급
최성 시장이 28일 오후 2시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공직자들과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민선5기·6기 8년간의 임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최 시장은 이번주를 끝으로 공식업무를 마치고 고양시민으로 돌아간다.
약 1시간여 진행된 이날 이임식은 내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공직자를 대표해 송별사를 전한 비서실 이원규 주무관부터 퇴임사를 읽던 최성 시장, 부인 백은숙씨까지 수차례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최 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독일전을 통해)일시적 좌절은 있어도 영원한 패배는 없다는 교훈을 줬다. 아름다운 패배도 있다. 지난 8년동안 시민여러분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저에게 손흥민의 눈물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간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했던 고양시장 직을 (공직자)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104만 고양시민의 넘치는 사랑과 조건없는 격려, 2800여 공직자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공천 탈락으로 3선 도전에 넘어 서지 못한데 대한 진한 아쉬움도 베어나왔다. 최 시장은 "3선 시장이 되면 멋진 시정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 당선된 이재준 고양시장이 고양시를 잘 이끌 것이다.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최 시장은 "고양시민들의 깊은 사랑과 응원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며 치열한 성찰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 일시적인 좌절은 있어도 영원한 패배는 없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면서 정치 재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이임식은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공로패 전달과 수필인협회 김희경 회장의 송별시 낭독, 공무원들의 영상편지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상편지에 등장한 공직자들은 최 시장의 성실함과 열정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고양시의회 의장 직무대행 우영택 의원은 "최성 시장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의회와 협력도 잘됐다"면서,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 움추리듯 (이후)더 멀리 비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의회에서는 소영환, 이길용, 윤용석 의원 정도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일부 민간단체와 공무원들이 최 시장을 응원하는 카드섹션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