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캠프 SNS에 회의내용 공지
일각선 잿밥에 관심 있는 것 지적
향우회 관계자 “캠프측에서 올린 것”
캠프 관계자 “우리와 관련 없는 모임”

이재준 지지모임 SNS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진 호남향우회 간담회 관련 게시글. 민주당 압승을 위한 호남향우회 참여방안을 논의했다고 버젓이 적어놨다. 이들은 캠프 사무실 내 향우회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선거 투표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향우회가 후보 캠프에 보여주기식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거 이후 논공행상을 노린 것 아니냐는 것. 캠프내 향우회 공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일산동구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고양시호남향우회 고문단 간담회가 열렸다. 현직 회장인 최훈석 회장도 참여했다. 

문제는 이날 간담회 내용. 회의 이후 캠프 관련 SNS에 공유된 회의 결과 게시물을 보면 향우회 선거사무실 운영 활성화 방안과 선거 압승을 위한 향우회 조직의 적극적 참여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하고 있다.

사실상 호남향우회 차원에서 민주당 이재준 후보의 당선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내용. 이를 두고 향우회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민주당 지지층 일부에서도 제기된 것이다.

더욱이 투표 열흘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향우회가 보여주기식 활동으로 선거 이후 공치사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제보에 따르면 이재준 캠프내 향우회 공간 사용을 두고서는 호남향우회와 충청향우회가 갈등도 겪고 있다. 이재준 후보는 충청도 출신이다.  

이런 논란은 법적인 문제도 있다. 공직선거법 87조에는 향우회, 종친회 등이 단체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양시호남향우회 관계자는 "회의가 아닌 간담회 수준이었다"면서, "간담회 결과도 캠프쪽에서 공지한 것이다. 문제가 된다면 관련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향우회 간담회를 왜 이재준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이재준 캠프 관계자는 "(향우회 간담회는)이재준 후보와 상관없는 모임으로 알고 있다. 사무실 공간 요구도 못 들어봤다. 요구가 있더라도 현재 내줄 공간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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