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고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 평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5월 2일과 3일 해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88%가 '잘됐다'고 평가했고, 5%만이 '잘못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과 현 정부에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이념성향 보수층(78%), 대구·경북 지역(76%),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60%)에서도 이번 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잘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877명, 자유응답) '남북 대화 재개/만남 자체 의미'(20%), '신뢰/소통/화해/교류 협력 등 관계 개선'(18%), '비핵화/핵 포기'(11%), '평화 체제 구축'(10%), '종전 선언/전쟁 종식', '국민 불안감·갈등 해소/긴장 완화'(이상 7%), '합의 이끔/성과 도출', '통일 희망 키움/통일 분위기'(이상 4%) 등을 꼽았다.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이번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에서는 58%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20%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에 따르면, 2015년 8월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 직후 조사에서는 응답자 65%가 합의가 '잘됐다'고 봤으나,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은 17%에 그쳤다('잘 지키지 않을 것' 69%).

북한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30~50대(30대 64%, 40대 67%)에서 60%를 넘지만 20대와 60대 이상(19-29세 47%, 60대 이상 49%)에서는 50%를 약간 밑돌았다.

이번 회담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65%가 '전보다 좋아졌다', 1%는 '나빠졌다, 28%는 '변화 없다'고 답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고연령일수록(20대 40%; 60대 이상 75%) 많았으며, 대북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이념성향 보수층(56%), 자유한국당 지지층(48%) 등에서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번 한국갤럽의 자체 여론조사는 2018년 5월 2일과 3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701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표본추출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그 밖의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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